미군부대 기름도둑 일당 검거

김영복

| 2010-02-01 15:12:26

미군부대와 철도청 등에 납품되는 경유를 빼돌린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경찰청 제2청과 양주경찰서는 3억5000만 원 상당의 기름을 절취한 혐의로 미군부대 유조차 기사 김모(37세)와 카츄사 병장 등 17명을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9년 11월17일부터 올해 1월23일까지 동두천 소재 A부대에 ‘B에너지’가 납품 계약한 경유를 운송하면서 기름 탱크에 1000~2000리터만 남겨 두고 빼돌리는 수법으로 56회에 걸쳐 11만 리터, 시가 1억3000만 원 상당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를 묵인해주는 조건으로 400만 원을 받아 유흥비로 쓴 미군 부대 카츄사 병장도 미 헌병대에 인계됐다.

또 다른 유조차 기사 C씨 등도 지난 2009년 1월1일부터 올해 1월21일 사이 한국철도공사에 납품되는 경유를 운송하면서 총 78회에 18만 리터, 시가 2억2000만 원 상당의 기름을 절취하고 카센타 및 주유소 업주는 빼돌린 경유를 리터당 700~1000원에 매입, 되판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미군부대 출입 유조차 기사들이 유류를 절취한다는 첩보를 입수, 1개월 동안 수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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