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지역 전셋값 ‘고공행진’
평균 0.6% 올라… 강북 우수학군 주변도 강세
차재호
| 2010-02-01 19:12:12
지난달 전국 주택 전세값이 매매값 상승률보다 높은 0.3%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 지역은 겨울방학 학군수요로 0.6%나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1일 KB국민은행연구소에 따르면 1월 전국 전셋값은 전월대비 0.3% 상승하며 매매값 상승률(0.1%)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강남지역(0.6%) 11개구 전체가 하락지역 없이 상승세가 확대됐다. 특히 강남구(1.7%)는 가족단위의 학군수요로 중대형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다. 서초구(1.4%)도 학군 및 신혼부부 수요 증가로 상승폭이 커졌다.
송파구(0.6%)는 보금자리주택과 위례신도시 대기자들의 전세 유지로 재계약이 늘어난 데다 학군수요까지 겹쳐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동구(0.6%)도 DTI(총부채상환비율)강화로 주택구입을 미룬 전세수요와 신혼부부 수요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강북지역(0.1%)은 도심 접근이 수월한 종로구(0.7%)가 소형 아파트 및 연립주택 수요가 늘면서 크게 상승했다. 광진구(0.4%)는 인기 학군지역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마포구(0.4%)도 전세물량이 부족해 소형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커지는 양상이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4%로 12월 0.3%보다 오름폭이 소폭 커졌으며 단독과 연립주택은 각각 0.1%, 0.2%로 전월과 동일했다.
규모별로는 중·대형 주택 전셋값이 0.4% 상승했고 소형은 0.2% 올랐다. 방학을 맞아 가족단위로 이주하는 수요가 증가해 중대형 주택 상승폭이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아파트 매매값 대비 전세값 비율은 지난해 1월 52.3%로 최저를 기록한 이래 지난달 54%를 기록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서울도 지난해 1월 38.2%를 나타낸 이후 지난달 40.7%로 1년간 오름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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