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상황때 의사 출동 응급센터 신설 절실
"부두완 서울시의원 ""응급시스템 선진화돼야"""
변종철
| 2010-02-03 15:41:20
[시민일보] 최근 응급환자를 이송 중이던 구급차량이 고장나 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선진국에 뒤떨어지는 우리나라 응급시스템의 선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부두완 의원은 3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문응급사와 함께 출동하는 선진국의 환자 생존 비율이 보통 92%에서 85% 정도 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구조사 혼자 출동한 경우 생존율이 67% 밖에 안 된다”고 밝혔다.
부 의원은 “병원응급 차량 출동시간은 119는 평균 7~8분인데, 일반 병원 차량들은 20분에서 1시간 가량 된다”며 “이런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기 때문에 빨리 선진응급 시스템 도입이 필요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차량도 많이 부족하지만 지금 우리 구조사가 약 5973명이 있는데 그 중 의사의 지시를 따를 수 있는 1급 구조사 인력은 1479명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구조사가 부족하다 보니 무자격자가 탑승하는 경우도 상당히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선진국처럼 응급과 비응급 환자를 선별하는 시스템이 없다보니 응급차량에 응급에 필요한 장비도 부족한 상황이고, 심지어는 응급차량에 침대를 놓고 20cm 옆 공간만 있으면 구급차로 사용할 수 있도록 법이 돼 있다”며 “그러다 보니 응급처치를 하기에는 굉장히 곤란하고 불편한 이름만 구급차량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 의원은 “현재는 차량에 대한 법 개정이 시급하고, 시스템에 대한 법 개정도 중요하지만 정부나 지자체의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인식전환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사가 출동해 전문처치를 바로 실시해 생존율을 높이는 선진국과 같이 우리나라도 빨리 의사가 출동하는 응급센터가 만들어지면 응급상황시 사망률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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