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운찬 총리 해임안 검토 중”

“한나라당 내부 반대 입장 있기 때문에 해임 가능할 것”

전용혁 기자

| 2010-02-04 11:59:03

[시민일보] 민주당이 다른 야당들과 공조해 정운찬 총리 해임건의안 발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는 4일 오전 BBS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종시 수정안이 형식과 절차에서도 대단히 잘못됐고 법적인 심각한 문제가 많이 있다”며 “그래서 총괄하는 총리의 잘못을 지적하고 야당들은 공조해 총리를 상대로 해임안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우윤근 부대표는 “세종시를 총괄하고 있는 총리의 잘못을 지적하고, 또 경우에 따라서 총리가 도저히 국정수행 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면 저희 야당들은 공조해서 총리를 상대로 해임안 여부도 심각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임안 통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세종시와 관련해 많은 논란이 있고 잘못됐다 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당론을 정하지 않는다면 해임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물론 국민들의 여론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국민들께서도 총리가 취임한 이후 한 여러 가지 일을 보면 도저히 국정을 이끌어갈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대정부질문을 통해 세종시 문제와 관련, 정운찬 총리를 집중 공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국민들에게 이명박 정부 2년 동안 한 잘못을 샅샅이 알릴 필요가 있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가장 시급한 과제는 세종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는 대통령이 후보시절에도, 당선된 후에도 수차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했던 것을 정운찬 총리를 앞세워 원안을 완전히 폐기하는 수정안을 냈다고 보고 있다”며 “더 이상 논란을 증폭시킬 이유가 없고 즉시 2월 국회에서 해결하는 것이 국민들 걱정을 덜어드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부대표는 최근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1년 전부터 추진해왔다는 정부문서에 대해서도 “사실 대통령께서 원래 세종시를 수정할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 국민들에게 잘못 이야기 한 것 아닌가. 이건 더 중대한 문제”라며 “이 부분 역시 대정부질문을 통해 국민들에게 실상을 파헤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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