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세종시 문제를 둘러싸고 여여간 격돌이 치열한 가운데, 국민 여론은 원안추진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 4일 세종시 추진방향에 대한 국민여론 추이를 조사한 결과, 수정안 34.7%, 원안 37.2%, 절충안 19.7%로 원안 추진 의견이 수정 추진을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1월 21일 조사에서는 수정안 추진 의견이 39.6%로 원안추진(30.5%)을 9.1%p 앞섰으며, 29일 조사에서는 수정안 39.6% 원안 36.1%로 두 의견 간 격차가 줄어들었다가 이번 조사에서는 원안이 수정안을 앞서는 역전 현상을 보인 것.

지역별로는 서울(42.3%〉36.6%)을 비롯해 인천/경기(41.2%〉39.5%), 대구/경북(39.4%〉26.3%)에서는 수정추진 의견이 앞선 반면, 대전/충청에서는 원안추진(38.6%)이 가장 많았다.

부산/경남/울산(원안 36.8% vs 절충안 27.3% vs 수정안 24.3%)과 전남/광주(원안 34.4% vs 절충안 34.5% vs 수정안 15.5%에서도 원안 추진이 수정 추진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한편 앞서 리얼미터가 지난달 2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통과 가능성에 대한 국민들은 부정적인 전망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의견이 41.1%인 반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은 그보다 2.3%p 많은 43.4%로 조사됐다.

이 역시 2주전 조사에서 부정 전망과 긍정 전망 격차가 0.9%p였던 것과 비교할 때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

이번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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