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시 세종시 국민투표 같이 해야”

이군현 의원, “막대한 행정 비용 소비 없도록”

전용혁 기자

| 2010-02-10 10:42:36

[시민일보]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세종시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군현 의원은 10일 오전 BBS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종시에 대한 현 상황을 보면 논리가 실종됐고, 너무 소모적 경쟁으로 흐르는 것 같다”며 “경쟁적으로 계속해서 가는 것 보다는 민주주의라는 게 주권재민이라는 차원에서 국민들의 뜻을 한 번 물어 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6월 지방선거와 연계 제안 이유에 대해 “국민투표를 하려면 대부분의 국민들이 나와 투표를 해야 하는데 투표시 막대한 행정 비용이 소비가 되니, 어차피 6월 선거가 있어 대부분의 국민이 전국단위 선거를 치르니까 선거하는 김에 세종시 문제도 한 번 물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가 ‘국민투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에 대해 “지금 국회가 한창 논의 중에 있기에 청와대가 직접적으로 뚜렷한 의사를 밝히긴 조금 그럴 것”이라며 “지금 논의 중에 있으니 청와대측에서는 국민투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국회에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결정을 내보라는 생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어제(대정부질문), 오늘 제가 (국민투표 안을)던져놨으니 국민투표 요구주장이 국민들로부터 서서히 팽배한다든지, 또 대통령의 수정 관철 의지가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청와대 쪽에서 입장변화를 접근토록 가능성도 열려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국민투표’가 집권층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예단을 하는 것은 섣부르다”라고 일축하며 “우리 국민들이 그렇게 수준이 낮지 않고, 오히려 정치하는 사람보다 국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국회의원들은 당의 입장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입장도 많이 있기에 지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며 “민주주의라는 게 주권재민이니 우리의 주인인 국민한테 한 번 물어보는 것도 하나의 안이 될 수 있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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