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세종시 표결시 찬성할 것”
“의원총회 소집, 절차 거치고 결과에 따라야”
전용혁 기자
| 2010-02-18 10:59:24
[시민일보] 한나라당내 친이-친박이 세종시 문제와 관련, 당론 변경을 위한 의원총회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도성향의 원희룡 의원이 “표결 한다면 수정안에 찬성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원희룡 의원은 18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만일 당론이 변경되고 본회의로 넘어갔을 때 어떻게 하겠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원 의원은 “절충을 통해 이 문제를 가지고 서로 극단적으로 편을 가르는 것에 대해 표결이 국론을 분열시키고 서로 선과 악으로 나눌 문제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서로 중재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지만 모두가 무산이 돼 개인적인 표결로 의견을 표시해야 된다고 하면 수정안에 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론변경을 위한 의원총회 개최에 대해서는 “당내 토론을 위한 의총 소집에 찬성한다”며 “어차피 거칠 절차라면 그것을 무한정 막기보다는 절차를 거치고 그 결과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내 의사결정기구는 의원총회고 그 방식은 충분한 토론을 거친 뒤에 만장일치가 안되면 표결하도록 돼 있다”며 “원칙적인 절차에 따라 하는 게 맞고, 대신 그 과정에서 극단적 갈등이라든가 감정의 골들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 보다 열린 자세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자세를 갖고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런 면에서 처음부터 표결을 가지고 편을 가르기보다는 서로 정치적인 이슈가 돼 있는 만큼 최선의 결론이 불가능하니까 차선으로 중간적인 결론을 제시했었지만 표결이 불가피하게 간다면 거기에 따라 개개인들의 입장에 따라 표결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원 의원은 ‘당론 변경’이 아닌 ‘당론 채택’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는 “새로운 당론 채택이 되려면 기존 당론과 무관하다는 게 전제가 돼야 하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기가 어렵고 논란이 많은 것”이라며 “정치적인 부담도 크기 때문에 기존 당론이 있다는 걸 전제로 당헌에 정해져 있는 대로 2/3 찬성이 돼야 찬반에도 불구하고 절차상으로 깔끔하다”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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