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보수정당 체제 10년 더 유지해야”
“장기비전 인내심 갖고 꾸준히 추진할 시장 나와야 할 때”
전용혁 기자
| 2010-02-18 12:56:31
[시민일보] 오는 6월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가발전을 위해 보수정당 체제를 앞으로 10년 정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18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서울시장 재선 출마 이유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서울시의 상황이 국내적으로는 (국민소득이)2만달러의 덫에 걸려 시간이 오래 됐는데 2만달러의 한계를 넘어서 4만달러의 문을 열기 위해 지금처럼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보수정당 체제를 적어도 10년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시의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중심역할을 해야 하는데, 급변하는 정세에 흔들림 없이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 보수(한나라당)가 기반을 잡고 계속해서 강력한 경쟁력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오 시장은 “실제로 지난 4년간 미래 10년을 내다본 계획과 투자들, 한강 르네상스나 디자인 서울, 서울형 복지 등이 이제 겨우 절반 정도 왔다”며 “이게 하루 아침에 되는 정책들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10년 뒤쯤에는 우리를 먹여 살리는 밑천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선진도시라 불리는 도시들을 보면 연임 3선, 6선한 시장들이 장기비전을 차근차근 실행해서 도시를 바꿔 진정한 변화가 되고 정말 국제적으로 유명한 그런 도시가 된 사례들이 많다”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도 장기비전을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추진할 시장이 나와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에는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분들이 많지만 그에 비해 젊은 층이나 중도개혁 세력까지 포용할 수 있는 인재는 그리 많지 않다”며 “여기에 제 강점이 있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사실상 경선이라는 것은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절차이기 때문에 본선 승리를 위해서도 총체적으로 평가가 돼 경쟁력 있는 후보가 경선에서 선택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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