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강제적 당론 채택 불가능”
“당 의원들 개개인 소신 구속 옳지 않아”
전용혁 기자
| 2010-02-19 10:50:50
[시민일보]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당내 세종시 당론 변경 문제와 관련, “강제적 당론 채택은 불가능 할 것”이라며 “중도계 의원 모두 공통된 입장”이라고 못박았다.
중도계 남경필 의원은 19일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강제적 당론을 하게 되면, 강제적 투표에 반하는 행위를 하게 되면 거기에 대해 처벌을 할 수 있도록 하게 돼 있는데 과연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라며 “당이 의원들의 개개인의 소신을 구속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왜 내가 이것을 찬성하고 반대하느냐에 자신의 소신과 양심이 있는 것”이라며 “이것은 강제적으로 해서는 안 되고, 당론을 모아가는 과정은 필요하다.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당론을 결정하더라도 권고적 당론에 그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강제적 당론을 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한다면 강제적 당론을 정하기 위한 표결을 하기 보다는 본회의에서 소신과 양심에 따라 의원들이 표결하는 방식도 가능할 수 있다”며 “이런 여러 가지 안에 대해 의총(22일) 과정에서 토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남 의원은 전날 같은 당 김무성 의원이 독립기관만 세종시로 이전하는 ‘세종시 절충안’을 제안한 것에 대해 “절충안을 내놓고 토론을 하자는 기본적 정신은 찬성한다”면서도 “다만 절충안의 현실성에 있어서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남 의원은 “절충안의 내용들이 현실적으로 현실화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며 “독립기관들이야 말로 헌법 기관들이기 때문에 오라가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독립기관들이 이전을 하자면 지금부터 굉장한 토론과 동의 등이 필요한데 과연 현실성이 있겠느냐에 대해 의문스럽다”며 “다만 열어 놓고 토론하자, 그리고 국회내에서 앞으로 과정도 있는데 여러 가지 절충안들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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