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박 전 대표, MB회동 거절한 적 없어”

“사실과 다른 얘기로 혼란 초래, 해명과 사과 있어야”

전용혁 기자

| 2010-02-23 14:14:50

[시민일보]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이 22일 정몽준 대표의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의 면담 제안을 거절했다’는 발언에 대해 “왜 자꾸 사실과 다른 얘기로 당원과 국민들게 혼란을 초래하는가”라며 이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22일 세종시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에서 “박 전 대표께서 ‘수정안에 대해 또 말씀하실텐데 만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만나지 않겠다’는 얘기를 대통령께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정복 의원은 “주호영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께서 박근혜 전 대표와의 면담을 요청했다’고 말씀하셨고, 박근혜 전 대표는 ‘세종시 문제는 이미 입장을 다 얘기했는데 잘 못하면 입장차이만 확인했다는 등의 여론만 있게 돼 오히려 만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것이 될까봐 걱정이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 후 주호영 장관이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러면 앞으로 누구하고 대화 창구를 열고 상의하고 싶은데 누구하고 하면 좋겠냐’고 해서 박 전 대표가 ‘유정복 의원하고 대화해보시라’고 했던 사항이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유 의원은 “그 후 이와 관련해 연락이 온 바 없고, 그 외에 이명박 대통령께서 박근혜 전 대표께 어떠한 형태의 면담 제의도 없었다”며 “정몽준 대표께서는 지난 9월16일 청와대 회동 후 헤어질 때 두 분이 다시 만나서 얘기하자는 얘기가 있었다고 했는데 그런 대화도 없었다”고 못박았다.


유 의원은 “정몽준 대표께서 사실관계에 대한 정확한 확인도 없이 마치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의 면담 요청을 거부한 것처럼 의총장에서 말씀하신 것은 무슨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더욱이 대변인을 통해 발표까지 하게 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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