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현금 수송차량 3인조 탈취범 검거
김영복
| 2010-03-02 14:57:58
경기 용인시 KT&G 용인지사의 현금 수송차량 탈취범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1월 발생한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날치치 사건과 연관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용인경찰서는 A씨(44)와 B씨(40) 등 2명을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하고, C씨(46)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농아인 이들은 지난 23일 오전 10시40분께 처인구 마평동 Y슈퍼 앞 도로에서 담배수금 대금을 수송하던 KT&G의 차량(마티즈)을 승용차로 가로막은 뒤 현금 7000만여 원과 수표 1300만여 원 등 8300만여 원이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승용차를 타고 현금 수송차 앞을 가로 막았으며, C씨는 이 사이 수송차 뒷좌석에 실려 있던 돈 가방을 꺼낸 뒤 10m 떨어진 곳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B씨와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서울 농아학교에서 만나 공모한 뒤 범행 전후로 휴대전화 전원을 꺼놓는 등 범행을 치밀히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금 수송차량을 가로막는데 사용한 '38허XXXX' 번호의 렌터카를 추적, 26일과 27일 이들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은 범행에 쓰인 오토바이가 1월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발생한 날치기 용의자들이 사용한 오토바이와 기종(혼다 CB400)이 같은 점 등으로 미뤄 동일범 또는 동일조직의 소행이 아닌가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1월22일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이 현금 수송업체 직원들이 운반하던 9700만여 원이 든 가방을 날치기해 달아났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 중 2명의 알리바이가 확인됐지만 범행 수법 등이 비슷해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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