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세종시 국민투표 결정 방침 보도

"靑 ""사실 아니다"" 일축"

고하승

| 2010-03-02 18:00:20

[시민일보]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주례회동을 통해 정운찬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세종시 수정안 국민투표 방침을 결정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2일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이날 보도와 관련해 "녹취록까지 꼼꼼하게 살펴봤다"며 "그런 내용은 없다"고 일축했다.

박 대변인은 "총리 주례보고가 지난달 2일과 23일 두 차례 있었다"며 "주례보고 때 그런 얘기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 초는 한나라당에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당론을 채택할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이었다"면서 "당이 논의를 준비하는 과정에 이 대통령이 그렇게 얘기할 생각을 가진 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 대변인은 자신이 녹취록까지 확인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녹취록까지 꼼꼼히 살피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렇게 말하는(부인하는) 것도 확인했으니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 대변인은 주례회동 자리에서 국민투표에 대한 논의 자체가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없었다"고 잘라 말하는 한편 주례회동 이외에 이 대통령과 정 총리가 독대한 자리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독대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이같은 기사 내용에 대해 "누군가가 의도를 갖고 흘린 전형적인 언론플레이"라며 이같은 기사가 나온 배경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조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이날 오전에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언론의 국민투표 전망에 대해 해명한 점을 들면서, "방점은 국민투표가 아니고, 정치권에서 적극적으로 활발하게 토론을 통해 결론내주길 기대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한 것"이라며 "너무 앞서가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지금 국민투표 얘기를 꺼내는 자체가 국민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장홍 기자 mj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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