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가르며 '독도사랑 레이스'

독도사랑 양천마라톤 대회 안양천변서 7일 개최, 5km·32km등 4개코스 운영해 체력별 선택폭 넓혀

김영복

| 2010-03-04 15:58:04

[시민일보] 건강하면 떠오르는 것이 걷기, 달리기일 만큼 마라톤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크게 상승한 가운데, 서울시 양천구(구청장 추재엽)에서 1만여명이 참여하는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5km의 기초 코스부터 32km에 이르는 중장거리 전문가 코스까지 취사선택 가능한 4개의 코스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요즘, 본 가 5회의 대회경험을 축적해온 ‘독도사랑 양천마라톤 대회’의 면모를 살펴봤다.
구는 일요일인 3월7일 자연이 살아 숨쉬는 안양천변 천혜의 코스에서 전국의 달리미들이 참가하는 ‘제6회 독도사랑 양천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05년부터 순수 민간단체인 양천구마라톤협회와 주민들이 건강증진 활성화 및 마라톤 보급 확산, 나아가 독도사랑과 나라사랑의 정신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
양천구민을 비롯해 전국 마라톤 달리미 1만여명의 참여가 예상되는 이번 대회는 대회 당일 오전 8시30분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후 1시까지의 일정으로 진행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구 문화체육과(2620-3416)로 문의하면 된다.

▲골라서 뛰자! 초보부터 고수까지 다양한 코스 마련
대회 코스는 목동교와 신정교를 왕복해 달리는 5km 단거리 코스부터 목동교에서 출발. 기아대교 반환점을 거쳐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32km 중장거리 코스까지 4개의 코스가 준비돼있어 참가자들이 본인의 체력과 실력에 맞는 코스를 고를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각 코스별로 살펴보면, 먼저 대회 출발점인 목동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신정교까지의 구간을 왕복해서 달리는 5km 단거리 코스가 있다.
이 코스는 마라톤에 처음 입문하는 초보자들과 체력적으로 취약한 노인, 아동, 여성들을 배려한 것으로, 타 코스에 비해 단순하고 짧은 거리를 왕복함으로써 마라톤에 쉽게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목동교를 출발해 양평교 반환점을 돌아 목동교로 돌아오는 10km 코스는 주민들의 참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코스로, 달리미들이 초보에서 중급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10km코스는 목동교를 출발해 신정잠수교를 통과해 양평교에 도착한 후 이를 반환점으로 출발점인 목동교로 돌아오는 코스다.
특히 일반인 마라톤 대회의 꽃이라 불리는 하프마라톤 코스는 24km의 거리로 아마추어 마라톤 달리미들이 주로 참여하는 코스다.
이 코스는 출발지(목동교)에서 신정잠수교를 통과하는 것은 10km 코스와 동일하지만 양평교로 가지 않고 철산교까지 진행한다.
이어 철산교를 반환점으로 역행 코스로 진행하지 않고 한강합수부를 거쳐 목동교로 돌아오게 된다.
이 코스는 철산교 및 한강합수부의 경관 조성을 감상하며 달릴 수 있다는 것이 특징으로, 본인의 체력 및 실력이 받쳐준다면 자연을 만끽하며 달리기의 시원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코스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양천마라톤 대회에는 준 프로급 코스인 32km 코스도 준비돼있다.
지난 5회까지는 하프 마라톤이 최장거리 코스였으나 대회 규모가 커지고 참가 인원이 많아짐에 따라 마라톤 전문가들을 위해 대회 최초로 32km 코스를 신설했다.
이 코스는 출발지인 목동교에서 철산교까지는 하프마라톤 코스와 동일하며, 하프 코스가 철산교를 반환점으로 삼는 것과는 달리 기아대교까지 거리를 연장했다.
반환점 이후 코스는 하프마라톤과 동일하며, 중장거리 코스에 기록체크를 위한 전문 선수 및 프로 마라토너의 참여가 예상된다.

▲ 달리기만 하나? 부대행사도 즐기자
6회를 맞는 ‘독도사랑 양천마라톤 대회’는 본 대회 외에 태권도 시범, 페이스 페인팅 등 각종 이벤트 행사도 풍성하게 준비해 참가자들을 즐겁게 해줄 준비를 마쳤다.
구는 모든 코스의 출발지이자 종착지인 목동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태권도 시범단의 초청 시연을 준비했다.
이는 대회의 모토인 나라사랑 정신 되살리기의 일환으로, 마라톤과 종목은 다르지만 국기 스포츠인 태권도의 저변확대를 위한 것이다.
또한 남녀노소 참여할 수 있는 페이스 페인팅(face painting) 기회도 마련해 시각적으로도 즐거운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대회의 주된 목표인 건강증진 활성화를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양천지사와 연계한 기초건강검진 및 체지방 검사를 실시, 참가자들의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아울러 대회장내에 구 보건소를 활용한 영양상태 검진 및 건강상담 센터를 설치했으며, 고려수지침, 발마사지 봉사팀(양천구 자원봉사센터) 등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대회 참가자들의 코스 완주를 더욱 보람차게 해줄 완주사진 무료 촬영도 준비돼 있으며, 개인 뿐만 아니라 가족단위로도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이밖에 목3동부녀회와 대한적심자봉사단이 마련한 먹거리 장터에서 막걸리, 순두부 등의 음식으로 코스 완주 후 떨어진 체력을 보충할 수도 있으며, 커피, 수정과, 녹차 등 1만5000명분의 음료를 준비해 참가자들의 수분 보충 및 탈수 현상에도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갖췄다.
마라톤 주최 관계자는 “마라톤 대회가 단순 달리기 대회가 아닌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대회가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대회중 안전사고? 걱정하지 마세요~
양천구는 이번 마라톤 대회의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해 목동주차장, 양정고등학교 운동장 사용에 관한 협의를 마쳤으며,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안양천 고수부지 주차장은 대회 당일 폐쇄했다.
또한 주차차량 도난방지를 위해 대회 중 순찰요원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참가자들의 물품을 보관하기 위한 물품보관소 텐트 4동을 설치했으며, 20인 이상의 단체 참가자들을 위한 전용 텐트 설치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매 1km 마다 거리표지판을 설치해 참가자들의 기록 체크에 도움이 되도록 했으며, 각 커브 및 반환점에 유도 안내판을 비치하는 등 코스 이탈 및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코스 전체 매 2.5km마다 물과 이온음료가 준비된 급수대 및 당분 보충을 위한 간식대를 설치해 대회 도중 체력 저하로 인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 수세식 화장실 1대 및 이동식 화장실 10곳을 코스내에 설치하고, 골인 지점에 샤워부스를 설치하는 등 참가자들의 편의를 세심하게 배려했다.

▲안전한 대회운영, 우리가 한다!
구는 마라톤 대회를 운영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는 판단 하에 각종 안전 대책들을 마련해놨다.
먼저 대회 참가자로 확정된 인원 전원의 단체보험 가입시키고, 의사 및 간호사, 운전원 3명으로 구성된 앰뷸런스 3대를 운영해 대회 중 부상자 등에 대한 응급치료 및 인근 병원 후송 시스템을 갖췄다.
또한 오목교역 개찰구 안내요원 10명, 대회장 주변 주요건널목 교통안전요원 30명 등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특히 자전거 동호회원 20명으로 구성된 마라톤 주로 선두 및 후미 유도요원과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회원 20명으로 구성된 레이스 패트롤 요원 등 대회 진행 중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대회장 중변 교통정리 및 마라톤 주로 안전요원, 코스별 선수 유도 및 출발통제 안전요원 운영 등 사고 없는 안전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마쳤다.

▲참가자 모두 즐거운 마라톤 대회
대회 후 32km, 하프, 10km 코스는 남녀 1위~3위를 나눠 시상하며 1위는 20만원 2위와 3위는 각각 15만원, 10만원씩의 상금과 상장을 지급한다.
그러나 이번 ‘제6회 독도사랑 양천마라톤 대회’는 1등만 기쁜 대회가 아니다.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 전원에게는 코스별 참가 기념품이 주어지며, 완주한 사람들에게는 완주메달도 지급하기 때문이다.
또한 5km 단거리 코스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코스에 대해서는 마라톤 기록증을 지급해 참가자들의 기쁨을 더욱 크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 관계자는 “독도사랑 양천마라톤 대회는 순수 민간단체인 양천구마라톤협회와 양천구민들의 노력으로 이 만큼 성장해 왔다”며 “대회를 직접 준비하고 주도한 구민들의 헌신적인 자원봉사와 열정적인 응원으로 매년 참가하고 싶은 최고의 마라톤 대회로 자리매김했다”고 자부심을 드러했다.
그는 이어 “올해 대회는 32km 코스 신설 및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해 참가자들의 만족감을 더욱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국의 수많은 달리미들의 적극적 참여를 당부했다.
지역 규모의 마라톤 대회를 넘어서 매 대회마다 전국 1만여명의 달리미들이 참가하는 ‘독도사랑 양천마라톤 대회’에 가족들과 함께 참가해 봄기운 만연한 안양천을 달려보는 것은 어떨까.

김영복 기자 asu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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