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어떻게 소통하고 마음 얻을 것인지 고민 더 해야"

親李 김용태, 朴전대표에 쓴소리

고하승

| 2010-03-04 19:46:08

"세종시 원안 고수 약간의 아쉬움 있어"

[시민일보] 한나라당내 친이 소장파 김용태 의원은 4일 “박근혜 전 대표는 다른 것보다도 국민과 어떻게 소통을 해 나가고 국민의 마음을 얻을 것인지 조금 더 고민을 하셔서 한나라당 전체의 자산을 불려나가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원안 고수만 하는 모습에 대해서는 약간의 아쉬움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6.2 지방선거와 관련, 세종시 문제로 한나라당 후보들이 충청권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객관적으로 매우 어렵다”면서도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한나라당이 이날 세종시 '6인중진협의체'를 구성하면서 친이 이병석(3선), 최병국(3선), 친박 이경재(4선), 서병수(3선), 중립 원희룡(3선), 권영세(3선) 의원을 각각 선임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은 “사즉생의 생각으로 해법을 찾아내 보자는 것”이라며 “그런 시도자체가 좋다”고 긍정 평가했다.

특히 친박측에서 ‘이미 정부가 수정법안을 국회로 송발할 준비를 다 해놨는데 중진협의체 회의가 무슨 실효성이 있겠느냐, 구속력도 없지 않느냐’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그는 “최종적인 의결은 우리 의원 전체가 참여하는 당론 표결 과정에서 드러나게 될 거다. 당론 표결 과정의 전제로 중진협의체가 어떠한 안을 만들어낸다면 의원들 전체가 그걸 보고서 찬성을 할지 반대를 할지 판단을 하지 않겠느냐, 그런 역할을 하더라도 중진협의체의 역할은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특히 그는 이 대통령의 진화에도 불구하고 국민투표 불씨가 여전히 살아남아 있는 것과 관련, “의원총회를 거쳐서 6인중진회의로 넘어가가고, 마지막으로 최고위원 토론이 있을 거다. 그러면 당론 투표를 하게 되는 것 아니겠느냐, 당론 투표에서 부결될 수도 있는데 만약 당론 투표에서 채택이 된다면 국회 논의 과정이 있을 것이고, 국회 논의과정에서 또 부결될 수도 있을 거다. 그런 과정 이후에 그만 두든지 국민투표 가든지 해야지 지금 국면에서 국민투표안이 논의되거나 거론되는 것 자체는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말도 그렇게 해석을 하느냐’는 물음에 “그렇게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즉 국민투표를 완전히 부인하는 게 아니라, 당론표결에서 부결되거나 국회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농후할 때 국민투표를 검토 할 수도 있다는 뜻이어서 야권의 반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는 국민투표 실시 시기와 관련해서는 “무작정 늦출 일은 아니다”라면 “다만 제가 시기를 못 박는 것은 적절치 않다. 6월 지방선거 이후로 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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