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 강도강간 피의자, 23일만에 덜미

김영복

| 2010-03-07 14:33:15

4건의 강도강간 사건을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가 도망친 범인이 23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 중부경찰서는 강도강간 혐의로 체포됐다가 지난달 12일 오전 5시25분께 수원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던 중 경찰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망친 김덕진씨(49)가 6일 붙잡혔다고 밝혔다.

특수강도 등 전과 18범인 김씨는 도주당시 수원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4건의 용의자로 체포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었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송정동 군자교 주변 주택가에서 순찰에 나선 경찰에 의해 검거돼 중부경찰서에 인계 조치됐다.

김씨는 검거 당시 택시 뒷자석에 앉아 있었으며, 차량 창문을 내렸다가 옆을 지나던 경찰에게 덜미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반쯤 내려진 창문으로 수배 전단의 인물인 김씨를 확인하고, 택시를 세워 검문 하던 중 김씨가 도주해 800여m를 따라가 붙잡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전날 충남 천안에서 도난당한 박 모씨의 신분증과 현금, 상품권 등을 지니고 있었으며, 회색 패딩 점퍼에 베이지색 면바지, 검정색 운동화의 말쑥한 차림이었던 것으로 미뤄 도주 뒤 추가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를 인계받은 경찰은 김씨의 도주 경로를 확인하는 한편 그동안 저지른 추가 범행에 대해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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