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민주당에 카운터 펀치

"""자기중심적으로 보면 대의 놓칠 수 있다"""

김유진

| 2010-03-11 17:58:22

[시민일보] 민주당이 10일 유시민 전 장관의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유 전 장관이 “(민주당은)화낼 이유 전혀 없다”며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국민참여당 소속으로 10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유 전 장관은 11일 오전 SBS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히려 민주당보다 먼저 앞서서 국민참여당이 야5당의 대연합을 촉구 해왔고, 지금 여러 후보들이 자기의 정책을 선보이고 경쟁하는 것은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야권의 후보가 누구인지를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은 “후보가 많을수록 더 좋은 후보를 발굴할 가능성이 많아진다고 봐야지, 자꾸 자기중심적으로 보면 대의를 놓칠 수 있다”며 “그런 태도는 아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민주당의 일부 정치인들이 불편하시다는 건 알고 있었고,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한나라당을 도와준다는 건)옳은 말은 아니지만 그런 불편함의 표출이라고 보고 이해를 하고 넘어간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또한 민주당측에서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것은 영남에서의 출마’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참여당이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정당이라고 표방하고 있는데 노무현 정신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해석의 차이가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지역구도 극복, 국민통합, 서민을 위한 정치, 기회주의를 배격하고 원칙과 소신에 따라 정치를 하는 것 등이 다 포함이 된다”며 “민주당이 잘 계승해서 하겠다고 하니까 그렇게 하면 되는데 이것을 특정 개인이나 특정 정당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꾸 이런 것을 들어 누군가를 공박하는 것은 제1야당으로서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지 않나”며 “큰 당이면 큰 당답게 품을 넓게 가지고 포용하는 태도로 다른 야당을 대하시는 게 좋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어 그는 “그쪽에서(민주당이) 그렇게 불평을 한다고 해서 우리가 후보를 안 내진 않는다”며 “괜히 아시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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