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폭파"" 협박 전화, 중학생 장난"
김영복
| 2010-03-15 15:04:55
지난해 10월부터 네 차례나 경기 수원시청과 수원역으로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걸려온 협박 전화는 10대 중학생의 장난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119 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 전화를 한 A군(15·중3)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10월29일 오후 2시31분께 길에서 주운 휴대전화로 화성소방서 119센터로 전화해 "수원역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다"고 협박하는 등 그해 10월부터 지난 1월22일까지 수원역 1회, 수원시청 3회 등 모두 네 차례에 걸쳐 협박 전화를 건 혐의다.
A군은 경찰에서 "케이블 채널에서 협박 전화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시작하게 됐고, 뉴스에 사건이 나오는 것이 신기해 계속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2일 "수원시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이번엔 진짜야"라고 한 A군의 협박전화로 시청 직원 800여 명이 긴급대피하고, 경찰 특공대와 군 폭발물 처리반,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3시간여 동안 폭발물 수색작업을 벌이는 등 피해가 잇따랐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처음 부인하다가 국과수 음성 분석결과를 내밀자 범행을 시인했다"며 "학교와 교육청에 통보해 예방교육을 실시, 유사사례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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