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위한 선거연대 성공 못할 것"

昌, 野 선거연합 논의 비판

김유진

| 2010-03-15 18:31:04

[시민일보]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지방선거를 위한 야당의 정책 연대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당선을 위한 선거 연대는 대체로 성공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회창 총재는 15일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의 선거 연합 논의 중 선진당이 빠져 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이 총재는 “선거 때만 되면 한나라당처럼 절대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당이 아니고서는 서로 정책적인 연대 이야기가 나온다”며 “이런 선거 연대는 대체로 성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정략적인 것에는 참여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여당과의 임시적인 1대1 구도는 선거에서는 유리할 수 있으나 당의 정체성, 정강정책 등을 봐서는 정당하지 못하다는 게 이 총재의 주장이다.

그는 “당의 정강정책이 완전히 대치되는 경우가 있고, 비슷한 경우도 있기도 하지만 선거는 자당의 후보를 내고 성심성의껏 유권자를 설득해서 결과를 얻는 것”이라며 “임시방편으로 당장 당선시키기 위해 연대한다는 것은 별로 성공 확률이 적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또한 최근 활발한 창당 활동에 대해 “선거 때가 닥치면 ‘포말 정당’들이 생기는 등 현상들이 벌어진다”며 “포말 정당들은 문자 그대로 선거가 끝나면 없어지거나 정리되는데 어떻게 보면 선거를 앞두고 생기는 자연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문제는 어떤 정당을 만들든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분명히 하고 국민께 다가서는 노력을 하는 정당이 돼야지, 당장 정당을 만들어서 세를 규합해 국민의 표를 좀 얻겠다는 것으로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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