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진보신당이 야5당의 후보단일화 작업에서 이탈하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이 연대 구축에 난항을 겪으며 균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진보신당의 독자 출마는)적절치 않은 태도”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전병헌 의원은 17일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 야5당과 4개 시민사회단체 후보 단일화 내지는 연대의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진보신당이 독자 출마를 한다면) 사실상 후보단일화나 연대의 효과가 일정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당내 경선룰 문제도 5+4의 야권 연대의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정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빠르게 당내 룰을 정하기도 상당히 곤란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어제도 최종적으로 5+4 연대안이 구체적으로 도출이 되는 문제를 가지고 논의가 있었는데 지도부가 이 문제의 추인을 좀 미루고 추가적인 보완, 재협상을 하도록 지시를 하게 된 것도 결국은 광역단체장에 대한 후보단일화 문제, 경선 문제 등이 구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광역단체장에 대한 틀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하부구조만 가지고 논의를 하게 되는 것은 매우 불완전하고 오히려 역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부분들을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런 부분들이 (야권 연대와)연동이 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선거와 관련, ‘서울시장 후보로 한명숙 전 총리가 유력하니 경기도지사 후보는 민주당이 양보해야 한다’는 국민참여당의 주장에 대해 “국민참여당 창당 자체가 문제가 있고 명분이 없다”며 반박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렇게 창당을 반대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새로운 신당 창당을 통해 야권이 분열되는 것에 대해 결코 동의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며 “국민참여당은 지분을 협상하거나 서로 양보를 하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과 통합을 해야 될 대상이 아니냐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그는 합당에 대해 “언제든지 문호를 열어놓고 누구든지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라며 “합당을 하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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