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유시민으로 단일화되면 필패“"

전병헌 의원, “김진표, 이종걸 후보가 인지도, 선호도 높아”

전용혁 기자

| 2010-03-25 11:21:34

[시민일보]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6월 경기도지사 선거와 관련, “유시민 후보로 단일화 되면 경기지역에서 필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병헌 의원은 25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시민 전 장관의 행보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전 의원은 “경기지사 경쟁력 차원에서도 김진표 후보나 이종걸 후보보다는 당장에 있어서 단순비교로 볼 때 유시민 전 장관이 조금 여론조사 상으로 앞서 있다고 보여지지만 인지도나 선호도라는 측면에서는 김진표 후보나 이종걸 후보가 훨씬 좋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시민 전 장관이 안 된다는 차원이 아니라 후보의 성격과 후보의 지지에 대한 잠재력으로 볼 때 경기지사 후보로 유시민 통합 후보는 필패할 것이라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김진표 후보나 이종걸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저희는 단일후보로서 경기지사에서 승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시민 장관이 지난 번 총선에서 민주당을 사실상 탈당을 하고 무소속으로 노무현 정신을 앞세우면서 대구로 내려가 대구에 뼈를 묻겠다고 얘기하면서 총선에 출마했었는데, 노무현 가치라면 계속해서 대구에 출마를 하는 것이 노무현 가치에 대한 진정한 바람일 것”이라며 유 전 장관의 대구시장 출마를 거듭 강조했다.

전 의원은 또한 민주당이 수도권 11개 지역 기초단체장을 다른 야당에 양보하기로 한 합의 내용에 대한 비주류측의 반발에 대해 “오해가 있다”며 해명했다.


그는 “우리 쪽에서 제시했다기 보다는 상대 정당에서 특별한 이유와 연고, 경쟁력 등을 이유로 해서 제시한 부분들이 있었고 그런 부분들을 최대한 협상의 과정에서 축약을 시켰던 것”이라며 “협상 과정에서 비주류에게 특별하게 들였다든지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야권 연대나 연합이라는 큰 틀과 명분에는 동의를 하지만 어느 의원이나 어느 지역 위원장도 자신이 야권 연대 협상틀에서 양보하는 지역이 된다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중적 갈등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해당 지역 위원장들이나 의원들께서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당내 계파적 성격이나 갈등관계로 이해하는 것은 오해이고 최악의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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