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암함 선미 파공 침몰? 두동강 나 침몰?
"""국방부 보고 일관성 없다"""
전용혁 기자
| 2010-03-29 14:42:53
한나라 김영우 의원 주장
"위기관리 시스템 재정비"
[시민일보] 천안함 침몰사고의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김영우(사진) 의원이 “국방부 보고가 일관성이 없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영우 의원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최초의 국방부 보고에 따르면 폭발과 함께 선미 파공, 구멍이 생겨 물이 들어와서 침몰이 됐다는 식으로 보고했는데 다음날은 배가 두 동강이 나서 급격하게 침몰됐다는 점들이 일관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구조작업에 있어서도 해군이 먼저 사고해역에 도착했고, 해경은 70분 정도 있다가 도착을 했는데 구조 작업 자체에 대한 설명도 조금씩 다르다”며 “군에서 일어난 사고이지만 국가적으로 위기관리 대처라고 하는 큰 틀에서 다시 한 번 위기관리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될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북한의 어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또 기뢰에 대한 충격, 폭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북한의 소행이었다고 나중에 규명이 된다면 우리 군의 경계망 등 국방의 큰 구멍이 뚫린 것이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으로썬 북한의 소행이라고 단정지을만한 단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선체결함에 의한 사고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일반 선박의 경우에도 그렇지만 전함은 주기적으로 점검을 한다”며 “천안함이 제조된 것이 1989년, 20년이 좀 넘었는데 20년 넘은 것을 가지고 노후된 선박, 전함이라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해군 전함은 6개월 주기로 점검을 받고 있는데 천안함의 경우에도 지난 2월10일부터 일주일가량 점검했다”며 “그래서 선체 자체의 결함이 배가 갑자기 두 동강 날 정도로 이렇게 큰 폭발의 사고 원인이었겠는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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