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미 까나리어선이 찾은건 코미디"

"""해경·어민이 군인들 구조하러 다녀…이해할 수 없다"""

전용혁 기자

| 2010-03-30 18:01:15

민주당 송영길최고위원

[시민일보] 천안함 침몰사고 당시 해군의 사고수습 과정과 관련,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이 “이틀이 지나도록 못 찾은 함미를 까나리 어선이 발견했다는 게 코미디 같은 일”이라며 질타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3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구조작업에서 이해 못하는 부분이 폭발이 나서 함미가 바로 떨어져 가라앉았다면 부력에 의존하지 않고 바로 사고지점 주변에 가라앉을 가능성이 컸을 것”이라며 근처에 있는 함미를 찾지 못한 군의 미숙한 사고수습 과정을 지적했다.

송 최고위원은 또한 “구조도 해군이 먼저 도착했지만 구조하지 못하고 해경이 구조했다”며 “군은 고속정이 접근하면 더 침몰을 가속화시키고 접근할 배가 없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전쟁 수행 중 아군의 함정이 적의 공격으로부터 폭격을 받아 침몰 했을 때 많은 해군이 떠 있으면 전쟁 중에도 해경 불러서 도움을 받아야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해경과 어민이 우리 군인들을 구조하러 다니는데 군인이 어떻게 전쟁을 수행할 수 있겠는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작은 배, 구명정 같은 게 왜 구비가 안 돼 있는지 국민들은 당연히 이해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뢰탐지선’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지하벙커까지 들어가서 안보장관회의를 네 번이나 했고, 진해에 9척이 있었다는데 왜 하나 빨리 안 보낸 것인가”라며 “원래부터 미리 분산 배치가 돼 있었어야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송 최고위원은 사고 원인과 관련, “외부의 공격이든 북의 공격이든 내부폭발이든간에 국가안보체계가 두 동강 난 것”이라며 “구조작업도 각주구검(刻舟求劍)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 정도 수준으로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도 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뢰공격을 했다면 여러 가지 초계함에 의해 사전 징후가 파악됐을 텐데 어뢰공격은 아닌 것 같다”며 “사전교신과 왜 25미터 해역으로 기동하게 됐는지, 배에 탄 병사들이 불안해 했는데 생존자들의 의견을 잘 창출해서 배의 정비 등 수리에 문제가 없었던 것인지 분석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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