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은평구청장 후보 김우영 선출

김성호 후보 여론조사 우위...배심원 투표서 역전패

고하승

| 2010-04-04 14:51:29

[시민일보]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은 지난 3일 시민배심원제 방식을 적용, 은평구청장 후보로 김우영 후보를 선출했다.

민주당은 이날 김우영 후보와 김성호 후보를 놓고 지역 전 당원을 대상으로 두 차례의 전수조사를 실시해 이결과를 50%반영하고, 50%는 현장에서 배심원들이 투표를 한 결과를 반영하는 경선을 실시했다.
당원 전수결과는 1번 김성호 후보가 앞섰다.

김성호 후보는 56.8%의 지지를 얻은 반면, 2번 김우영 후보는 43.2%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배심원 118명이 참여한 현장에서 김성호 후보는 44표(37.3%), 김우영 후보는 74표(62.7%)를 각각 얻어, 김우영 후보가 역전승했다.

총합계는 김성호 후보 47.05%, 김우영 후보 52.95%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김성호 후보 측이 강력 반발하는 등 한때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인 원혜영 의원은 이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금까지 지방선거 후보자 검증이 미흡했었는데, 배심원제를 통해 심층적 자료를 가지고 후보자에 대한 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유권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 점은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후보자 자부담으로 경선 하는 비용 문제는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실제로 대전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 대회에서 한 후보자가 비용문제 때문에 경선을 포기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그는 일각에서 ‘배심원 배정에 중앙당 입김이 작용했다’는 지적에 대해 “배심원 선정의 공정성은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전국적으로 사회단체, 전문가 집단, 비정당 성향 등 세부적인 기준을 정해 추천을 받았다”며 “선정일을 경선 사흘 전에 정한 것도 공정성을 지키고자 했던 나름의 자구책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지역 위원장이나 중앙당 입김, 사적 연고 등이 개입되지 않도록 지역배심원 선정의 모든 절차는 중앙당 선관위 여론조사 분과위가 자체적으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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