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연합, 박근혜와 상관없다”

창준위 오형석 대변인 시인...“미래연대 분당” 강조

고하승

| 2010-04-05 10:55:28

친박신당을 표방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진 미래연합(가칭)이 “미래연합은 박근혜 대표와는 어떤 관련도 없다”고 스스로 시인했다.

5일자 라는 고하승 국장의 칼럼에 대해 ‘미래연합’ 창준위 오형석 대변인은 전날 답글 형식으로 “논지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그러나 ‘박근혜 대표의 사전동의 없이 박근혜당을 만드는 것은 정치사기다’라는 언급은 지나친 표현이라 판단되기에 이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나라당과의 합당으로)지난 2월 미래희망연대가 지방선거에 전격 참여하겠다는 신문광고를 신뢰하고 선거에 나섰던 수많은 예비후보자들 및 그동안 당을 위해 헌신한 당직자들이 모두 희생되기에 이르렀다”며 “미래연합의 출범은 곧 미래희망연대의 분당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나라당과의 합당과정에 ‘박심’이 존재하지 않았듯 금번 신당창당 과정에도 물론 ‘박심’은 없었다”며 “이번 기회에 저희 미래연합은 박근혜 대표님 측과는 어떤 관련도 없다는 점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거듭 박 전 대표와 무관함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공연히 박 대표님께 부담을 드리는 행동이나 발언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석종현 미래연합 창준위 대표는 “우리는 그동안 박근혜 대표를 존경하고 대통령 만들기에 동참하려는 사람만 참여하는 순혈주의를 이야기하고 있다”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미래연합이 ‘박근혜 당’이라는 점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키려 한 바 있다.

한편 오 대변인은 “미래연합은 박준홍 씨의 ‘친박연합’과는 완전히 그 성격을 달리한다”며 ‘친박연합’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나섰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