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경선 5월초까지 늦춰야”

원희룡 의원, 나경원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 밝혀

고하승

| 2010-04-05 15:23:12

[시민일보] 6.2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5일 당내 경선을 5월초까지 늦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원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각 당별로 결정된 후보를 선관위에 등록하는 시한은 5월 12일다. (경선을)5월 초정도까지는 늦출 수도 있는 게 아니냐”며 당에 경선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원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그는 오 시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비전을 갖고 있는 시장은 10년쯤 일하게 해줘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대통령들도 모두 몇십년씩 비전을 갖고 일하고 있지만 국정과제 때문에 대통령 두번 시켜달라고 하지는 않는다.

또 민선시장 시대가 시작되고 난 다음에 서울시장이 임기가 부족하다고 해서 임기 중 할일을 다 못하고 10년 쯤 일하게 해야 한다 이렇게 말한 전례는 없다”며 “4년이라는 임기가 주어졌으니까 아쉬움을 남기지 않도록 모든 걸 쏟아 부어 뚝심 있게 일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반박했다.


또 오 시장이 "난 견습시장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원 의원은 “오세훈 시장은 지난 4년 전 선거에서 경선 막바지에 시정 철학이나 정책 비전이 부재한 상태에서 갑자기 서울 시장이 되다 보니까 다른 후보들은 모두 견습 시장이라고 그렇게 생각되는 모양인데 그거는 4년 전에 자기 모습을 비춰서 얘기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원 의원은 나경원 등 다른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현재 여론 조사를 보니까 후보가 단일화될 경우에는 오세훈 시장과 오차 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마지막에 최종 단계에서 선택을 앞두고는 얼마든지 단일화를 통해서 새로운 시장으로 교체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을 시민들에게 열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단일화 방법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를 통하든지 아니면 미니 경선을 통하든지 방법은 얼마든지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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