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 연설 野 ""與 오만과 독선"" 십자포화"

"우제창""무책임·무자격의 극치 보여 준 것"" 박선영""집권 여당 책임감 찾아볼 수 없다"""

전용혁 기자

| 2010-04-05 17:44:43

[시민일보] 야당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여당의 오만과 독선이 그대로 드러난 연설”이라며 맹비난했다.

민주당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실시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난 직후 브리핑을 통해 “천안함 침몰이라는 초유의 국가 안전위기 사태에 대해 여당 원내대표로서 절절한 반성 없이 제3자적 추도사에 머무르는 것은 그야말로 무책임, 무자격의 극치를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안상수 원내대표의 개인의 구태정치에 대해 침묵하면서 더 큰 대한민국을 운운하는 것은 다수의 국민에게 그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최근 ‘봉은사 외압설’에 대해 언급이 없었던 점을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정부여당과 군 당국의 미숙한 대응이 계속되면서 사고 관련 희생자가 늘어나고 있고, 사건의 진상에 대한 의혹 또한 증폭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어떤 국민이 이런 무능한 정권에 아들과 국가의 안위를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사건의 명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방부 장관과 지휘라인을 즉각 교체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차원의 특위를 즉각 설치할 것을 다시 한 번 안상수 원내대표에게 요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안상수 원내대표 스스로가 국회가 국정의 발목잡기, 국민의 근심거리가 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는바, 안상수 원내대표는 남 탓하는 공허한 말잔치를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구태 정치에 대해 반성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서 물러나기 바란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역시 이날 안상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집권여당의 책임감을 찾아볼 수 없다”며 비판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은 자기 자신의 문제점은 전혀 보지 못하는 나르시즘 환자”라며 “이제부터라도 안 대표는 다수 의석을 점유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국정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는 사실부터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입법부 구성원으로서 행정부 견제라는 기본 책무부터 다해야 한다”며 “사회의 ‘기본’이 필요한 것처럼 입법부에도 갖춰야할 ‘기본’이 있는 법이고 그래야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도 있고 각종 의혹과 루머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적 절차와 합의의 미덕을 통해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스스로의 발언이 부끄럽지 않도록 제3당을 인정하고 대화하며 소통해야 한다”며 “그게 집권여당이 취해야할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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