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장관, 해군참모총장 즉각 해임해야“"

송영길 최고위원, “진상 가감 없이 밝히기 위해”

전용혁 기자

| 2010-04-06 14:38:42

[시민일보]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이 천안함 사건과 관련, 국방부장관과 해군참모총장의 즉각 해임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6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의례적인 정치공세 차원의 주장이 아니다”라며 “진상이 밝혀진 후 결과에 따라 국무총리 등 내각에 대한 총체적 책임 추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 최고위원은 “일단 진상을 가감 없이 밝히고 구조인양작업을 제대로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국방부 장관은 즉각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해군함정 정비불량, 초계함 기동항로 설정, 사고발생 전 작전 명령 상의 오류 등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담당 장관이나 해군 지휘부는 자신들의 오류를 숨기기 위해 증거를 은폐하거나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대통령에게도 허위보고를 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서해교전과 달리 58명 생존자들의 증언이나 TOD 동영상, 사고직전 교신내용 등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런 상태라면 사고 함미가 인양되더라도 조사내용이 조작되거나 은폐될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에 동의한 것을 환영한다”며 “즉각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해 조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최고위원은 “문제는 한미군사합동훈련, 독수리훈련 중 한미 이지스함이 떠 있고 빠른 속도로 야간에 바닷속을 엔진소리도 없이 들어와 어뢰를 발사해 1200톤 천안함을 한방에 두 동강 내고 속초함이나 백령도 해안포대에 발각되지 않고 귀신처럼 도망갔다면 대한민국 국가안보는 그야말로 백척간두에 서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군의 수중 전력은 우리의 정보능력과 초계능력에 비해 취약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고 국방부 장관 말을 추론하면 북한이 UFO 수준의 잠수정과 레이더에 안 잡히는 스텔스 어뢰 등 신병기를 개발했거나 우리 해군의 레이더 시스템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함미 절단면 미공개방침은 철회돼야 할 것”이라며 “침몰 당시 폭파 양상만 가지고 사태를 예단해서는 안 되고 문제는 청와대나 군 당국이 자신들의 과오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정치적 의도로 진실을 호도하고 사태를 조작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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