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에 여성전략공천은 없다”

곽향숙 광명후보, 7일 기자회견서 이의제기

고하승

| 2010-04-07 15:08:33

[시민일보] “한나라당에 여성전략공천은 없다.”

한나라당 곽향숙 광명시장 예비후보는 7일 “여성전략공천지역인 광명시가 갑자기 경선지역으로 바뀌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곽 후보는 이날 “정몽준 대표최고위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동작구에 여성을 전략공천한다는 중대결심을 내렸다”며 “그런데 당이 처한 어려움을 도와야할 책임 있는 중진 지구당 위원장이며 정부 각료가 지역 내 모 후보 내천설로 홍역을 치른 뒤에도 서둘러 경선 지역으로 발표함에 따라 의혹을 해소하기는커녕,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을 겨냥해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당선가능성보다 지구당 위원장 마음에 드는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만드는 이런 저런 핑계가 한나라당의 승리에 도움이 되겠느냐”면서, “한나라당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여성전략공천에 대해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촉구했다.

곽 후보는 “여성전략공천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광명시에서 당원전화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그들만의 리그로 경선을 치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야 말로 한나라당의 적”이라고 맹비난 했다.

끝으로 곽 후보는 “여성 장관으로서, 당 최고위원까진 지낸 중진이 당과 지역이 어려울 때, 같은 여성의 선배로 경쟁력 있는 여성후보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는 모범을 보이고, 자기 자신을 희생 할 줄 아는 노블레스 오블리쥬 정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곽 후보는 7일 이같은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전략공천 문제에 따른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당초 한나라당은 서울 3곳, 경기 2곳 등 ‘여성후보 우대’ 방침을 밝혀왔었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는 25개 구청장 후보 가운데 여성 후보자 공천 지역을 4~5곳으로 압축하고 본격적인 논의에 나섰다.

여성전략공천 지역으로는 서울 동작구와 서울 강남 지역 3개구 가운데 1~2곳, 중구 등이 집중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5명의 여성 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경기도에서는 실질적인 여성전략 공천 지역 논의 움직임은 전무한 상태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가 ‘말로만 여성후보 우대’ 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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