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피하는 후보 본선에 경쟁력 있을까?”
나경원, 오세훈에 직격탄
고하승
| 2010-04-08 18:30:25
"치열한 경선을 통해서 경쟁력있는 후보내야"
"元, 후보 단일화 제안 초초한게 아닌가 생각"
"경선 시작도 안했는데 이런 얘기는 맞지 않아"
[시민일보]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예비 후보는 후보 경선 일정 연기를 요청한 것과 관련, “천안함 사건으로 사실상 경선에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8일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 “중앙당 공심위원회에서 결정할 일이지만 이것은 저희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나 의원을 비롯해 원희룡 의원과 김충환 의원 등은 최근 한나라당에 경선시기를 5월 초순으로 늦춰달라는 경선연기요청을 한 바 있으나, 오세훈 시장과 당 지도부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치열한 경선을 통해 우리가 좀 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자는 것인데, 사실상 지금 상황에선 아무것도 이루어지기 어렵다”며 “그렇다면 하나마나한 경선이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원희룡 의원이 나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에 대해 “지지율 때문에 상당히 초조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또 “경선이 시작도 안됐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맞지 않고, 저는 끝까지 갈 것”이라며 “저를 중심으로 한 단일화라면 승리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 의원은 고(故) 한주호 준위의 빈소를 조문할 당시에 찍은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네티즌들로부터 질타를 받은 것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선거용으로 한 것도 아니고,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의원들이 이렇게 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도되고 조직적인 어떤 일부 세력이 있었던 것으로 역추적해보니까 그렇게 나오고 있다”며 음모론을 제기해 빈축을 사고 있다.
한 네티즌은 다음 아고라에서 “자위대 기념식 참석하고도 안했다고 오리발”이라고 꼬집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쑈는 즐거워라는 옛날 프로가 생각나게하는 사진”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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