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안 “한명숙, 경선하자” 도전장

"""경선은 승리 보장하는 삼겹줄"" 전략공천 반대"

고하승

| 2010-04-12 18:33:00

[시민일보]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이계안 전 의원은 12일 “경선이 승리를 보장하는 삼겹줄”이라며 한명숙 전 총리에게 경선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

민주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지난 9일 무죄선고를 받은 한 전 총리의 전략공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민주당은 역동적인 경선을 통해 두 분의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라며 전략공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당은 역동적 경선이 있던 선거에서 가장 빛나는 승리를 거뒀다”며 “역동적인 경선은 승리의 삼겹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전북, 전남지역은 경선이 무산됐다. 대부분의 광역자치단체장 후보가 단독 후보로 확정됐다. 서울시장 후보까지 경선 없이 내세운다면 국민들은 민주당을 퇴보하는 정당이라 여길 것”이라며 “경선은 당의 역량을 모으기 위한 선결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경선에서 나온 정책과 비전, 그리고 각 후보자들이 모은 지지층은 본선승리를 위한 필수 자양분이 된다”며 “경선은 승리한 후보를 무등태우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이 전 의원은 “경선은 후보에 대한 유권자, 국민의 관심을 높이는 가장 나은 방법이다. 후보가 선보이고 싶은 장점을 알릴 다시없는 기회”라며 “후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선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경선을 반대하는 주변 인사를 멀리 하시기 바란다”면서 “2006년 서울시장 선거 패배는 경선 때문이 아니라, 당시 총리님께서도 안타까워했듯이 경선다운 경선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여론조사 경선에 대해 “본선 경쟁력이 생기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경기, 전북, 전남 경선이 무산된 가장 큰 이유는 당 지도부가 유권자와 국민에게 후보자의 비전과 정책 등을 알릴 틈도 주지 않고, 무작정 인지도 조사에 불과한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을 밀어붙였기 때문”이라며 “이런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은 하지 않는 것만도 못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제안하면서 권역별 토론회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시간상의 제약과 당의 사정을 감안하면 시민공천배심원제가 현 단계에서는 차선책일 수 있다”며 “배심원단을 민의가 폭넓게 반영될 수 있도록 구성하고, 흥행과 서울시 유권자 수를 고려하여 권역별 순회 토론회와 방송중계를 한다는 것을 선결조건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신 말미에 그는 “민주당의 승리를 위한 '아름답고 역동적인 경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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