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그동안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침묵을 유지해오던 북한이 17일 공식입장을 내놓으면서 이번 사고의 '북한 관련설'을 전면 부인했다.

이는 일단 북한이 논평에서 밝힌 대로 천안함 침몰 원인이 외부폭발로 가닥이 잡혀지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 침묵할 경우 이번 사고와의 관련성을 시인하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군사논평원의 논평을 통해 천안함 침몰의 북한 연루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북한은 논평에서 "군부호전광들이 제놈들의 잘못으로 벌어진 사고를 우리와 연계시켜보려고 더 노골적으로 놀아대고 있다"며 "이번 함선 침몰사건을 계기로 북남관계를 악화시킨 책임에서 벗어나고 유치한 대북정책을 정당화하려는 심산에서 북관련설을 여론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함 사고와 관련해 북한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사고 발생 22일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민장홍 기자 mj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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