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내달 2일 경선등 '4+4회의' 야권연대 급물살
"""결사반대"" 민주당 폭발"
고하승
| 2010-04-18 17:41:36
"승리 아닌 패배 위한 야권연대는 안돼
민주당, 원칙없이 상대 말만 듣고 결정"
[시민일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등 야 4당이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이른바 '4+4회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내의 반발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야권연대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경기지사 후보 선출 문제가 일단락 됐고, 서울 시장 후보도 이달 말쯤이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 등 야권연대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우선 경기지사는 여론조사 50%와 국민선거인단 50%를 적용해 후보를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달 2일 민주당 김진표, 민주노동당 안동섭,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후보 단일화 경선에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도권 기초단체의 경우 민주당이 서울 구청 4곳과 경기도 시 3곳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가닥이 잡혔다.
광역의원 공천 배분 문제도 민주당이 서울 10곳, 경기 20곳을 다른 야당에 양보하는 것으로 사실상 정리됐다.
하지만 민주당내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협상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또 '승리하는 야권연대를 위한 민주후보자모임'은 지난 17일 "우리는 패배가 불 보듯 빤한 연대를 밀어붙이는 데 대해 결사반대"라는 강경입장을 밝혔다.
이 모임은 중구청장 예비후보 김길원·박형상, 성동구청장 예비후보 김영재·나종문·정원오·정병채, 광진구청장 예비후보 김기동·김용·김용한·김태윤·임동순, 중랑구청장 예비후보 강성환·강원 강화수·김준명·박홍근·송재덕·장갑수·차용호, 하남시장 예비후보 규경서, 김포시장 예비후보 유영록 등 민주당의 기초단체장 후보들로 이뤄졌다.
이들은 이날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 신독재정권의 부활로 나라가 혼란의 도가니로 빠져들고 있는 이때, 추진 중인 야권연대는 승리를 위한 야권연대이어야지 패배를 위한 야권연대이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이 당선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지역을 민주당에 제시하면 이를 민주당이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협상이 진행됐다"며 "아무런 원칙과 기준도 없이 민주당이 협상 상대의 말만 듣고 결정했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경쟁력 있는 후보 경선 선출 ▲승리를 전제로 한 야권연대 ▲민주당의 광역·기초의원 양보안 공개 등을 요구했다.
앞서 6월 지방선거에서 야권 연대를 추진 중인 '4+4 회의'는 지난 15일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일괄 타결에 이르지 못해 협상 시한을 19일로 연기했다.
서울 지역 기초단체장의 경우 성동(민노당), 중구(창조한국당), 광진구(국민참여당), 중랑구(시민사회단체), 경기의 경우 하남(민노당), 김포(국민참여당), 이천시(국민참여당)를 민주당이 양보하고 오는 20일까지 지방의원 연합지역을 확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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