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 단일화 방식, 몰상식한 안”

유시민 후보, “각종 암수와 살수 감추고 있어”

전용혁 기자

| 2010-04-19 11:03:49

[시민일보]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인 유시민 전 장관이 야권연대 단일화 방식에 대해 “각종 암수와 살수를 감추고 있는 몰상식한 안”이라며 불만감을 드러냈다.

유시민 전 장관은 19일 오전 BBS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50%, 국민참여경선 50%로 하는 시민단체의 중재안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유 전 장관은 “민주당이 이런 안을 제시한 것을 공당으로서 과연 가능한 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세부 내용은 공정하게 민의를 물어 후보를 단일화 하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그 내용이 협상이 되는 것을 조금 더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경기도에 당원이 30만이 넘고 우리는 1만이 안 된다”며 “이건 어른과 유치원생의 게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에 맞설 수 있는 카드로 김진표 후보보다 호소력이 있다는 여론에 대해 “저는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변하는 측면에서 굉장히 많은 지지자를 얻고 있다”며 “정치에 무관심하고 정치에 실망해서 지금까지 투표를 하지 않았던 분들이 많이 지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장관은 김문수 지사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저희가 조금 지고 있지만 단일후보로 조사 하면 거의 비슷하다”고 밝혔다.

그는 “김문수 지사가 최근 50% 넘는다는 일부 여론조사가 있는데 샘플 중에 50대 이상이 70%를 차지하는 샘플에서 겨우 55% 지지를 받았다”며 “제대로 보정해 보면 김 지사의 지지율은 40% 수준이고 (김진표 후보와)둘을 합치면 거의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정권이 워낙 국민의 기본권을 탄압하는 정권이기 때문에 혹시 불이익을 당할까봐 정부의 비판적인 여론 태도를 가진 유권자들은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이 선거는 단일후보를 내면 야당이 이길 수밖에 없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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