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단일후보 48.5% vs 한나라당 후보 32.4%

모노리서치 여론조사, MB 국정지지도 추락 등 여권 악재 산적

고하승

| 2010-04-20 12:36:13

[시민일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뚝’ 떨어져 한나라당 후보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또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가 맞붙을 경우 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나타나는 등 여권 후보들에게 각종 악재가 산적해 있다.

여론조사 기관 모노리서치가 지난 1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여 1124명을 대상으로 ARS전화설문조사(95% 신뢰수준, ±2.92%p)를 실시한 결과, 이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매우 잘함’ 16.1%, 대체로 잘함 27.3% 등 긍정평가가 43.4%에 불과한 반면, ‘대체로 잘 못함’ 25.8%, ‘매우 잘못함’ 23.3%로 부정평가는 49.1%에 달했다. ‘잘 모름’은 7.4%다.

특히 세종시 수정안 문제의 진원지인 충청권에서는 ‘잘함’ 27.1%, ‘못함’ 66.3%로 그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잘 모름’ 6.6%.

심지어 여당 텃밭인 경남권(경남-부산)에서 조차 ‘못함’(46.6%)이라는 응답이 ‘잘함’(43.2%)이라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잘 모름’ 10.1%.

특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가 맞붙을 경우 어느 쪽을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 ‘야권단일후보’ 48.5%, ‘한나라당 후보’ 32.4%로 그 격차가 16.1%로 오차범위를 상당히 벗어났다. ‘잘 모름’ 19.1%.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무죄판결이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여권에 역풍이 불 것’이라는 응답이 34.7%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별 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29.2%나 됐으며, ‘야권에 악재’라는 응답도 17.4%에 달했다. ‘잘 모름’은 15.9%.

특히 한 전 총리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서울에서는 ‘여권에 역풍이 불것’이라는 응답이 44.5%로 매우 높았다. 반면 ‘별 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27.0%, ‘야권에 악재’라는 응답은 13.7%에 그쳤다. ‘잘 모름’은 14.7%.

또 1심에서 무죄판결을 선고 받은 한 전 총리에 대해 검찰이 별건 수사를 강행하는 태도에 대해 국민들은 ‘표적수사를 통한 선거개입’(45.8%)이라며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검찰의 정당한 수사’라는 응답은 33.5%, ‘잘 모름’은 20.7%다.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 정부의 사태수습에 대해 국민들 절반 이상이 ‘잘 못하고 있음’(50.6%)이라고 응답했다. ‘잘하고 있음’은 34.3%로 매우 낮았다. ‘잘 모름’은 15.1%.

한나라당이 반대하고 있는 초등학교 무상급식 전면화에 대해 ‘매우 찬성’ 37.3%, ‘찬성’ 35.5%로 찬성의견이 72.8%나 되는 반면, ‘반대’ 21.1%, ‘매우 반대’ 6.2%로 반대의견은 27.3%에 불과했다.

봉은사 문제도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악재가 되고 있다.

봉은사 직영사찰 문제 등으로 정부와 불교계가 갈등을 빚고 있는 현상에 대해 국민들 가운데 약 절반가량인 47.7%가 ‘정부의 종교편향이 근본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불교계의 감정적 반발’이라는 응답자는 25.8%에 그쳤고, ‘잘 모름;은 26.5%다.

그러나 정당 지지도는 여전히 한나라당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나라당 30.2%, 민주당 24.9%, 자유선진당 4.6%, 국민참여당 2.9%, 민주노동당 2.8%, 진보신당 2.5%, 창조한국당 0.4%, 무당층 31.7%로 조사됐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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