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경기지사 출마 위해 의원직 사퇴

“국참당, 유시민, 협상테이블 떠나질 말 것”

전용혁 기자

| 2010-04-20 14:16:18

[시민일보]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경기도지사 단일화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야권연대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인 김진표 최고위원이 20일 의원직을 사퇴하는 배수진을 쳤다.

김진표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원이 아닌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로 1200만 경기도민과 함께 ‘새로운 경기도’의 꿈과 희망의 역사를 시작하려 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번 김진표 최고위원의 의원직 사퇴는 현재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후보 단일화 방식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중에 나온 것이라 앞으로 야권연대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주목된다.

김 최고위원은 유시민 전 장관과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 “분열은 야권의 공멸을 몰고 올 것”이라며 “지금도 유시민 후보가 통합에 나서겠다고 하면 많은 것을 양보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후보는 벼랑 끝 정치를 그만둬야 할 것”이라며 “온갖 궤변으로 협상을 지연시키고 상대를 협박한다고 항상 당근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권이 경기도지사 후보단일화에 성공하지 못하면 김진표나 유시민 후보 모두 ‘민주주의 역사의 죄인’이 될 수 있다”며 “김대중ㆍ노무현 정신으로 통합과 연대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진표와 유시민 후보가 야권 후보단일화의 불씨가 돼야 한다”며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후보는 ‘4+4 야권연대’의 협상 테이블을 떠나지 말고 함께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야권단일후보가 돼 이명박 정권 심판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며 “한나라당 김문수 지사의 실패한 도정을 심판하고, 한나라당 일당독재의 경기도 지방권력을 교체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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