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나경원 합칠까
전용혁 기자
| 2010-04-21 15:06:00
원희룡 "與 승리위해 단일후보 만들어야 조건없이 열려 있고 논의할 것"
나경원 "吳시장으론 안된다는 건 동의 단일화는 조금 다른 문제있다"
[시민일보]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인 원희룡 의원이 나경원 의원과의 단일화에 대해 “한나라당의 승리를 보장하기 위해 단일후보를 만들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조건 없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의원은 21일 오전 SBS라디오 ‘SBS전망대’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방선거는 정권심판선거로 막판에 성격이 부각될 가능성이 많다”면서 “지난 4년 동안 오세훈 시장이 국민들이 볼 때 크게 잘한 게 없다는 평이 많기 때문에 오세훈 시장에 대한 비판선거가 됐을 때 한나라당의 우위가 역전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의원은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합리성만 있으면, 그리고 대의명분에만 맞으면 저는 기득권이나 지지에 꼭 유리한 방법을 고집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조건 없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의 승리, 인물교체가 더 큰 명분이라고 보기 때문에 방법에 대해서는 직접 논의할 수도 있고, 제3의 중재자들에 의한 역할도 얼마든지 열려있다”며 “큰 대의명분과 합리적인 기준에 의해 진행되는 상황이라면 저는 꼭 제가 아니면 안 된다는 전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경원 의원은 후보 단일화에 대해 “오세훈 시장으로는 안 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원 후보와 동의하는 부분이 있지만 단일화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원희룡 의원과의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여론에 대해 “아마 여론은 오세훈 시장으로는 서울시장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열망 속에서 나오는 이야기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두 자신이 단일후보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기에 단일화가 어렵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이번 선거에서 보수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중도를 아우를 수 있는 후보는 저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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