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에이스 삼브라노 맞아?
최근 부진에 데뷔 후 첫 불펜 강등 수모
차재호
| 2010-04-22 19:07:42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인 시카고 컵스의 에이스 카를로스 삼브라노(29)가 불펜으로 밀려났다.
AP통신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한국시간) 컵스의 루 피넬라 감독이 팀의 에이스인 삼브라노를 불펜 투수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피넬라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테드 릴리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키기 위해 아쉬운 성적을 낸 삼브라노를 불펜으로 돌렸다. 컵스는 릴리~라이언 뎀스터~랜디 웰스~톰 고젤라니~카를로스 실바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갖추게 된다.
삼브라노가 투입되면 컵스의 불펜은 더욱 두꺼워진다. 현재 컵스 중간계투들은 평균자책점이 6.15에 달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브라노가 중간 계투로 등판하는 것은 빅리그 데뷔 첫 해인 2002년 이후 처음이다.
피넬라 감독은 22일 경기를 앞두고 삼브라노에게 이런 결정에 대해 전했다. 피넬라 감독은 "불펜에 정말 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삼브라노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했다. 고마웠다"고 전했다.
삼브라노는 "피넬라 감독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7, 8회에 등판해 셋업맨 역할을 소화해주길 바랐다"며 "당신이 무엇을 원하든 컵스를 위해 던질 수 있으면 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브라노는 "중간계투로 등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컵스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던 삼브라노는 지난 시즌 9승 7패 평균자책점 3.77로 주춤했다. 올 시즌에는 4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7.45로 기대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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