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1인당 인건비 공공기관 최고 수준

고승덕 의원, “상장 차익 직원들이 과도하게 챙기는 것 불합리”

전용혁 기자

| 2010-04-23 15:51:06

[시민일보] 한국거래소의 올해 직원 1인당 인건ㆍ복리후생비 지출 예정액이 공공기관 중 최고 수준인 1억2159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고승덕(서울 서초 을)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거래소 자체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2008~2009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자료를 통해 파악한 거래소의 1인당 인건ㆍ복리후생비가 1억1830만원인 것으로 볼 때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 의원은 거래소 지출경비 예산 편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거래소는 올해 업무추진비로 16억8300만원을 책정했는데, 지난해 예산 7억6200만원에 비해 1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실 사용액이 5억4900만원인 것으로 볼 때 올해 업무추진비 증가액은 11억3400만원으로 200%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거래소는 또한 포상비(급여 및 복리후생비에 미포함)올해 3억3900만원을 편성했는데 임원을 뺀 직원(705명) 1인당 48만원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지난해 실제 포상비 집행액이 1억8300만원인데 비하면 포상비를 크게 늘려 선심을 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낳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독점적 지위에 따른 수수료 수입으로 돈을 버는 거래소가 상장 차익을 직원들이 과도하게 챙겨가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이윤 형성에 기여한 투자자 등에게 상장차익이 돌아갈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이 마련되고 거래소 받는 수수료가 더 낮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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