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슈퍼워터' 안심하고 드세요··· 송탄정수장 현대화 시설로 새단장, 물 생산과정등 시민들에 개방키로

상품명 변경해 모델 고급화 팔걷어··· 취수원 진위천 환경보호 솔선수범

허선웅

| 2010-04-25 13:46:27

[시민일보]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물질 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물이다.

대개 체중의 66%가 물이고, 혈액의 95%가 수분인 것을 보면 우리 몸속에서 물의 역할은 그 수치 만큼이나 중요한 것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오염되지 않은 ‘건강한 물’을 마시는 일은 영양가 있는 식사나 꾸준한 운동 만큼이나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평택시는 이처럼 중요한 물공급에 있어 진위천 유역의 상수원을 원수로 사용하면서 일일 1만 5000톤 정수용량을 갖춘 송탄정수장을 통해 수질 기준치에 적합한 수돗물을 약 4만 1000명에게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부터 병입수돗물을 각종 공공행사에 매년 20만병이상 공급한데 이이 기존 병입수돗물 슈퍼워터를 상품명을 변경하고 모델 고급화에 나섰다.

여기다 시는 올해 송탄정수장을 현대화 시설로 새단장해 물 생산 과정 등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견학시킴으로써 애향심과 환경의식을 고취시켜 나간다는 계획까지 세운 상태다.

◆송탄정수장 급속여과방식

송탄정수장은 정수처리방식중 일반적인 급속여과 방식으로 하천(진위천)에 매설되어 있는 유공관(연장687m)을 통해 복류수를 취수원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진위천의 물은 착수정에서 1차 염소살균처리한 후 응집제, 중화제 등을 투입해 혼화, 응집, 침전공정을 거쳐 급속여과지를 통과하면서 정수지에서 2차 살균처리해 배수지를 통해 급수한다.

세부시설을 살펴보면, 유공관은 연장 687m로 Φ1,200 mm×314m, Φ900mm×313m, Φ600mm×60m다. 응집지는 혼화지에서 생긴 마이크로 프록 입자를 더 크고 무겁게 응집시켜 침전지에서의 침전효과를 상승하는 역할을 한다.

1,2단계 모두 2지로 구성된 상태다.

약품침전지는 응집지에서 생긴 플럭을 자연침강에 의해 침전 시킨다. 슬러지 제거는 수중대차형 슬러지 콜렉터가 설치됐다.

급속여과지는 침전지등 전 공정에서 제거되지 않은 현탁물질을 여과, 응집작용에 의해 제거하고 압력부하 상승시 역세척을 실시하고 머드볼 생성 억제를 위해 표면 세척기가 설치되어 있다. 하부집수장치는 가능한 균일한 압력분포가 될 수 있도록 Straniner가 설치되어 있는 상태다.

이같은 정수방식으로 인해 송탄정수장은 지난 2월 먹는물 수질 검사와 노후관 수질 검사에서 각 항목에 대한 기준치 적합 판정을 받았다.

먹는물 수질검사는 일반세균(Total Colony Count), 총대장균군(Total Coliforms) 등 모두 57개 항목에서 불검출 또는 기준치 이하 및 이내로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관 수질 검사 역시 동, 아연, 염소 등 7개 항목에 불검출 또는 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나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국가의 자치단체들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돗물을 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마실 물(식수)로 공급하기 위해 많은 재정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지만 그 품질에 있어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그래서 상당수의 우리나라 국민들도 마트에서 생수를 사거나 정수기를 구입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미국의 과학·환경 전문 작가인 엘리자베스 로이트(Elizabeth Royte)는 그의 저서 Bottle Mania라는 책에서 “수돗물이 최소한 생수 못지 않게 좋거나, 오히려 생수보다 더 좋은 물이다”고 말한다.

이 말을 뒤집어 말하면 수돗물이 생수보다 못할 것이 없으며, 잘 못된 생수를 마시느니 차라리 수돗물을 마시는 것이 낫다는 말이다.

따라서 시는 지난 2006년부터 평택시의 젓줄이라 할 수 있는 진위천의 복류수를 취수해 침전 여과 소독등의 정수처리 공정을 거친 후 활성탄 칼럼으로 한번 더 걸러져 패트병에 담는 수돗물 병입사업을 시작해 시민들에게 무료 공급해 왔다.

시는 하루 4000개의 위생적인 생산시설을 갖춰놓고 연간 20만병 이상 개인이나 영리 목적이 아니라면 시민 누구나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각종 공공행사에 무상 공급하고 있으며, 문예회관, 보건소 등의 민원실에서도 무상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생산된 수돗물은 ‘슈퍼평택’이라는 도시이미지 출범과 함께 ‘슈퍼워터’라는 이름으로 생산 공급되어 오다가 최근에 평택시가 평택호를 끼고 있는 수변도시라는 이미지를 제고하고 시민에게 더욱 친근한 물로 다가가 애향심과 환경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평택의 물'이라는 이름과 디자인을 새롭게 한 것이다.

특히 최근 천안함 침몰 사고로 제2함대사에서 애태우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하루 1천500개가 무상 공급돼 가족들의 애타는 가슴을 달래주기도 했다.

◆취수원인 진위천 환경보호도 앞장

‘평택의 물’이 생산되고 있는 송탄정수장에 가면 ‘꼬리명주나비’를 만날 수 있다.

꼬리명주나비는 환경부 보호종으로 쥐방울덩굴을 먹이식물로 진위천에 서식하는 호랑나비과의 나비로 나는 모습이 우아하고 사람과 친화적으로 잘 날아 가지 않는 온순한 나비로 7월부터 10월까지 송탄정수장에서 상시 관찰이 가능하다.

앞으로 평택시는 ‘꼬리명주나비’의 서식지를 집중 관리해 평택의 나비로 알려나갈 계획으로 있다. 송탄정수장의 취수원인 진위천의 환경보호와 지역의 명물 육성이 함께 이루어지는 셈이다.

‘평택의 물’은 단순히 수돗물을 시민에게 공급하는 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깨끗하고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평택의 물을 다음 세대에게도 그대로 물려주어야 한다는 약속의 시작이며, 맑은 물을 보전하기 위한 환경의식의 실천인 것이다.

특히 시는 올해 4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송탄정수장을 현대화 시설로 새단장해 물 생산 과정 등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견학시킴으로써 애향심과 환경의식을 고취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새로워진 ‘평택의 물’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신선하다.

최근 민원실을 찾았다가 ‘평택의 물’을 처음 보게 되었다는 한 시민은 “그 전의 병은 다소 좀 뚱뚱한 모양이었는데 슬림해진 디자인과 더욱 파랗게 보이는 ‘평택의 물’이 웬지 더 시원하고 깨끗한 느낌이다”며 새로운 디자인에 찬사를 표현했다.

또 다른 시민은 “마트에서도 값싸게 구입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라며 구입할 수 없음을 아쉬워 했다.

이와 관련 시 수도운영과 관계자는 “사실 수돗물은 환경정책기본법과 먹는물관리법 등에 따라 안전한 수질 기준을 지키고 지속적인 수질 검사로 관리되고 있으며 게다가 자치단체가 품질을 보증하기 때문에 가장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이라고 말했다.

평택 허선웅 기자hs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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