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키스 미 케이트’로 뮤지컬 데뷔
‘비앙카’역 맡아 남경주·최정원등과 호흡
차재호
| 2010-04-28 18:10:30
서울 장충동 해오름극장서 7월9일 막올라
가수 아이비(28·사진)가 뮤지컬에 데뷔한다.
27일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아이비는 7월9일부터 8월14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되는 ‘키스 미 케이트’에 캐스팅됐다.
아이비는 초연 당시 뮤지컬배우 최정원(41)이 맡은 ‘비앙카’를 연기한다. 노래는 물론 뛰어난 춤 실력을 필요로 하는 캐릭터다. 뮤지컬배우 오진영(29)이 비앙카를 번갈아 연기한다. 초연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배우 남경주(46)와 최정원도 각각 ‘페트루키오’와 ‘케이트’로 다시선다.
연출과 안무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등의 데이비드 스완, 음악은 스완과 호흡을 맞춰온 김문정(39) 음악감독이 담당한다. 무대와 의상은 각각 무대디자이너 박동우씨와 의상디자이너 한정임씨가 맡았다.
‘키스 미 케이트’는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희극 ‘말광량이 길들이기’를 뮤지컬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1948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후 20년 동안 공연됐다. 1999년 리바이벌, 2000년 토니상 5개 부문, 드라마데스크상 비평가협회상 등을 휩쓸었다.
국내에서는 2001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처음 선보였다. 당시 객석점유율 90%를 기록, 앙코르 공연까지 펼쳤다. 이듬해 제8회 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연출상(임영웅)과 여우주연상(전수경)을 받았다.
이혼한 한 쌍의 배우들이 뮤지컬로 만든 ‘말괄량이 길들이기’에 함께 출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공연되고 있는 무대와 배우들의 공간인 분장실을 축으로 극을 전개시킨다. 극중극 형식으로 무대는 르네상스풍, 분장실은 1950년대풍으로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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