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병석 의원이 29일 경선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사실상 김무성 의원이 당 원내대표로 추대됐다.

이병석·김무성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실에서 각자의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심재철·고흥길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병석 의원은 "오늘 김 의원을 만나 당과 나라를 생각하는 깊은 충정을 엿봤고, 대통령의 하반기 국정수행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김 의원의 중대한 결단을 이해하게 됐다"며 아름다운 경선 보다는 아름다룬 양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아름다운 경선 보다 아름다운 양보를 해준 이병석,심재철 의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다음달 4일 형식적인 원내대표 신임투표를 거쳐 최종 원내대표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원내대표 합의 추대 된 셈이다.

앞서 김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로 그동안 출마여부를 진지하게 검토하던 친이계 4선의 정의화 최고위원도 지난 27일 불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정 의원은 당시 '원내대표 출마 사퇴의 변'이라는 글을 통해 "당내 화합과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뼈와 살을 깎는 심정으로 출마의지를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진정 당 화합 차원이라면 비주류 중에서도 비주류를 자처한 김무성 의원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화합을 기치로 내건 후보끼리 이전투구를 벌일 정도로 당이나 나라의 사정이 한가롭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26일에는 중립성향 이주영 의원도 출마 포기를 공식 선언하는 등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모든 후보가 김 의원을 위해 후보사퇴를 선언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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