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타 ‘인간적 모습’에 초점…강한모습 버리니 시청자 공감”

송일국, 종영 앞둔 ‘신불사’ 유종의 미 강조

차재호

| 2010-04-29 18:40:25

“완성도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주어진 여건 안에서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다.”

MBC TV 주말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의 타이틀 롤인 ‘최강타’ 송일국(39·사진)이 28일 유종지미를 강조했다.

원작 만화와 달라진 것에 대해서는 “현실과 타협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판단이다. 방송초반, 돈이 많이 들어간 블록버스터로 소개됐지만 실제로는 보통 주말드라마보다 조금 더 쓴 수준이라는 것이다.

“기존에 생각했던 것에 맞추려면 스케일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보니 인간적인 강타의 모습에 초점이 맞춰졌다.”

인간적인 쪽으로 방향이 선회되면서 시청률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24부작 내내 계속 강한 남자로 갈 수는 없지 않나? 오히려 인간적인 부분이 나오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낸 것 같다.”

비비안(한고은)의 배신으로 댐에서 떨어지는 장면을 찍을 때는 고생을 많이 했다. “떨어지는 장면은 대역이었지만 물 속에서의 촬영은 내가 했는데 그때가 마침 손을 다쳤을 때였다. 손이 삐어서 젓질 못해 너무 고생했다.”

화제가 됐던 ‘말근육’은 사라진지 오래다. “왕(王)자가 삼(三)자가 된 지 이미 오래”라며 “먹는 것을 아무리 조심해도 워낙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 어쩔 수 없다”고 체념했다.

녹화현장에서 송일국은 개그맨이다. “우리 스태프들이 시트콤 한번 해보라고 하더라. 내가 완전 개그맨”이라며 웃었다. 주로 몸개그를 한다.

‘주몽’, ‘바람의나라’ 등에서 강한 남성상을 보여준 것은 “의도한 바는 아니다”. 특히, 바람의나라의 경우 끝까지 안 하려고 하다가 해외시장에서의 성공을 염두에 뒀다. “우리나라 성공만 생각했다면 안 찍었을 수도 있다. 사실 손자 아닌가. 하지만 외국인들은 일종의 시즌2라 생각해서 좋아했던 것 같다.” 주몽이나 바람의나라는 자신이 선택됐지만 신이라불리운사나이의 강타는 스스로 선택했다고 한다.

신이라불리운사나이는 16회까지 방송됐다. 4주가 더 남았다. “시청률 20%를 넘기고 행복하게 끝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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