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김근태 6.2 필승 '의기투합'

오찬회동 갖고 결의 다져

고하승

| 2010-05-03 18:04:19

[시민일보]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김근태 고문이 3일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 대표와 김 고문은 이날 렉싱턴호텔 2층 그린위치(소연회장)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6.2 지방선거 필승 결의를 다졌다.

정 대표는 “집권 3년차를 맞는 시점에서 중간평가를 어떻게 하고, 또 어떻게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심판할 것인가, 그중에서도 심각하게 후퇴한 민주주의를 어떻게 제자리에 돌려놓을 것인가가 김근태 선배의 가장 큰 고민이고, 민주당의 책무”라며 “이명박이 정권 심판을 민주당이 어떻게 해낼 것인지 김근태 선배의 지혜도 빌리고 지방선거에서 힘이 되어 주십사 하는 당부의 말씀도 드리고자 모셨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고문은 “정세균 대표를 중심으로 현 지도부가 대선과 총선에서 참패한 이후 당을 수습하느라고 고생이 많았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보다 분발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민의 민심, 바닥민심은 이미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으로부터 떠난 지 오래된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바르게 계승하고 비판적으로 계승해야한다.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실제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여기에 우리의 더 많은 희생과 헌신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야권연대 결렬에 대해 “민주대연합이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서 저도 민주당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또 그는 “민주당이 스스로 나서서 이기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정세균 대표가 말한 대로 공동지방정부를 구성할 수 있어야한다. 필요하면 이 시점에서 새롭게 결의를 발표하고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지방발전협의회를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장 경선 문제가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정 대표는 “이계안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음에도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의 경선에 참여해 아름다운 경선을 펼칠 결정을 했다는 보도를 보았다”면서 “이계안 예비후보의 결정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이계안 후보와 같은 선당후사의 노력은 결국은 당에 의해 언젠가 보상받고 평가받는 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고문도 “잘됐다. 이계안 후보가 정말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고 치켜세우며 “이계안 후보에 대해 당이 높이 평가하고 감사해야한다. 당의 내부적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정 대표가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v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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