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앙당-시도당 불편한 관계 지속
송파구청장 후보에 박춘희 변호사 내정
고하승
| 2010-05-05 12:31:02
[시민일보] 한나라당 중앙당 최고위가 각 시도당 공심위의 결정을 뒤집는 결정을 내리는가하면, 시도당 공심위가 중앙당 최고위의 결정에 반발하는 등 중앙당과 시도당의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한나라당 서울시당은 최근 송파구 등 서울에서만 3개 지역을 ‘여성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으나, 중앙당은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심사위원회를 열고 서울 송파구청장 후보에 박춘희 변호사를 내정하고 말았다.
이에 대해 공심위 배은희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송파구청장 추가공모에 응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변호사의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박 변호사를 구청장 후보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또 중앙당 공심위는 같은 날 하남시장 후보로 윤완채 경기도의원을, 경기 용인시장 후보로 오세동 전 용인 수지구청장을 각각 내정했다.
앞서 한나라당 경기도당 공심위는 하남시장 후보로 김황식 현 시장을 선정했으나 최고위가 하남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변경, 이날 중앙당 공심위에서 윤 도의원으로 후보를 교체한 것.
경기도 용인시의 경우는 중앙당이 여성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했으나 지역 당협위원장들이 반발하면서 결국 남성후보 가운에 한 명인 오 전 구청장을 시장후보로 내정하게 된 것.
이처럼 중앙당 최고위가 각 시.도당 공심위 공천결과를 뒤집고 보류, 재심의, 전략지역 선정 등을 하는 것에 대해 중앙당 공심위가 당헌.당규에 의거해 공정하게 공천결과를 심사해줄 것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최고위에 전달키로 하는 등 중앙당 내에서도 공심위와 최고위 간에 갈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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