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친박 출마 포기시켰다”

김무성 원내대표, “개헌, 내각제-5년단임제 반대”

고하승

| 2010-05-06 11:15:32

[시민일보]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6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광역자치단체장 출마준비를 하고 있던 친박 인사들을 개별적으로 설득해 포기시켰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이날 cbs ‘이종훈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후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을 위해)큰 선거운동을 했다고 인정해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친박계 일부가 반발하고 무소속으로 나가거나 미래연합 후보로 나가겠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에 대해 “광역자치단체장중에는 그런 분이 아무도 없고, 친박 의원 중에도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같은 날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그동안 계파 간 갈등이 상당히 심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 갈등이 양쪽 모두 피해가 돌아간다는 인식의 공유가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당직도 비주류에게 적극적으로 많이 배정해서, 정보를 같이 공유하게 되면 서로 오해가 없게 될 것 같다. 그렇게 해서 화합을 이룰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세종시 문제와 관련, “정부의 수정안이 이미 국회에 접수되어서 4개의 해당 상임위에 상정 요건을 다 갖추고 있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바로 국회가 열리게 될 것이고, 이 문제를 다룰 수밖에 없다. 그래서 상임위 전에 이 문제에 대한 한나라당의 통일된 안을 도출해낼 수밖에 없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말도 맞고, 너무 서두르다 보니까 여러 가지 부족한 문제가 많으니까 좀 고쳐야 한다는 말도 맞는 이야기다. 절충안을 만들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개헌 문제에 대해 “대통령 5년 단임제와 권력 집중에 대해서는 지난 5번의 대통령 임기를 지나봤지만 이게 잘못됐다는 국민적 인식이 형성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17대 때 이미 여야 간에 개헌을 원칙적으로 하자는 합의문이 있다. 그런데 어떻게 하자는 것이 문제”라며 “개헌 문제는 여야 합의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개헌의 방향에 대해 “의원내각제는 부패 정치로 간다, 그래서 저는 반대한다. 그러나 현재의 5년 단임제, 이것도 문제가 있다”며 “너무 권력이 집중된 5년 단임제의 대통령제도 뭔가 변화를 시켜야 되겠다, 하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4년 중임제를 해야 한다는 것인지 이원집정부제로 가야 한다는 것인지 뚜렷한 소신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두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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