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출산 가정 지원 확대해야”

홍정욱 의원, ‘모자보건법’ 등 관련 개정안 4건 발의

전용혁 기자

| 2010-05-09 10:42:56

[시민일보] 쌍둥이 출산시 산전후휴가를 90일에서 120일로 늘리는 등 쌍둥이 출산 가정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홍정욱(서울 노원 병) 의원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쌍둥이를 임신 또는 출산한 부모에게 산전후휴가, 출산시 배우자 휴가를 확대하고 임신 부모에 대한 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모자보건법’,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등 네 건의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이 발의한 네 건의 개정안은 쌍둥이 출산시 산전후휴가 90일에서 120일로, 유급휴가 기간을 60일에서 90일로 확대하고, 쌍둥이 출산시 배우자 휴가를 현행 3일에서 5일로 늘리도록 한다.

또한 쌍둥이에 대한 법적 정의와 쌍둥이와 임산부에 대한 정부 지자체의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홍 의원에 따르면 해마다 쌍둥이 출산은 늘어나고 태어난 쌍둥이 중에는 미숙아·조산아 비율이 높아 부모들의 양육부담이 큼에도 불구하고 정책적 지원은 전무한 상태다.

실제로 쌍둥이 출산이 늘어나는 가운데 조산아와 저체중아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쌍둥이의 경우 임신 36주가 안 돼 조기에 태어나는 아기의 비율이 26.4%로 2.1%에 불과한 단태아의 13배에 달했다.

또 상둥이의 52.7%는 2.5kg 미만의 저체중으로 태어나는 것으로 조사돼 단태아 중 3.3%만 저체중으로 태어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아이 하나를 낳아도 부담이 되는데 쌍둥이를 출산할 경우 육아 부담은 배로 늘어난다”며 “개정안이 부모의 육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출산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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