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또 다시 클레이코트 '악몽'
세계랭킹 34위 몬타네스에 완패
차재호
| 2010-05-09 19:10:55
'황제' 로저 페더러(29. 스위스)가 또 다시 클레이코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세계랭킹 1위 페더러는 9일(한국시간) 포르투갈의 에스토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에스트릴오픈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34위 알베르트 몬타네스(30. 스페인)에 0-2(2-5 6-7)로 완패했다.
페더러는 이날 실책을 48개나 저지르며 무너져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1세트를 내준 페더러는 2세트에서 5-2로 앞서가다가 내리 5점을 내주고 몬타네스에게 승리를 헌납했다.
페더러는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 대비해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투어 대회에 출전하고 있으나 성적이 신통치 못하다.
그러나 페더러는 "걱정하지 않는다. 아직 프랑스오픈까지는 시간이 남아있다. 내 목표는 마스터스 대회나 메이저대회, 월드투어파이널 같은 굵직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랭킹 1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더러와의 상대전적에서 3전 전패로 밀려있던 몬타네스는 페더러 상대 첫 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 2년 연속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몬타네스는 결승에서 세계랭킹 133위 프레데리코 길(25. 포르투갈)과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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