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천암함 허위사실 유포' 공안사건 조치
"박선원 ""공안부, 김태영장관부터 조사하라"""
전용혁 기자
| 2010-05-10 16:19:46
[시민일보] 천안함 침몰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김태영 국방부장관에 의해 고소된 박선원 전 청와대 통일안보전략비서관이 이번 사건을 공안사건으로 다루겠다는 검찰의 조치에 대해 “공안부가 김태영 장관부터 공개적으로 불러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선원 전 비서관은 10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이명박 정부의 국방장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안보전략비서관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하고 있으니 제 입장에서는 북한의 기습공격을 허용했다고 적의 사기를 올려주는 김태영 국방장관과 저, 두 사람을 동등하게 공안사범으로 다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전 비서관은 “민주당 초청으로 조사 활동을 한 제가 말 몇 마디 한 걸 두고 공안사건 사범으로 다룬다고 하는데 제 발언은 허위가 아닌 진실이었으며 그 어떤 누구의 명예도 훼손하지 않았다”며 “검찰 공안부가 고소인 김태영을 공개적으로 불러 조사하고 난 뒤에 피고소인 저를 소환하면 그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재판에 승소해서 국방장관 김태영 고소인을 명예훼손과 무고혐의로 반드시 고소할 것”이라며 “그때도 검찰 공안부가 그 분을 공안사범으로 취급해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동맹은 세계 최강의 동맹이고 또 모든 전략정보, 전술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제가 말씀드린 게 거의 사건 발생 한 달 뒤인데 한미간에 특별히 정보공유와 또 공동조사를 위해서 협력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허위사실을 말한 게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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