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지역 4선 도전 '사상 최초'
野, 성동구청장 후보에 고재득 전략공천
고하승
| 2010-05-10 17:11:34
[시민일보] 민주당은 10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불법 여론조사를 이유로 후보경선이 무효 처리된 서울 성동구청장 후보로 고재득 전 성동구청장을 전략공천 했다.
고 전 구청장의 이번 출마는 전직 단체장이 같은 지역에서 4선에 도전하는 최초의 사례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고 전 구청장은 민선 1기부터 3차례 성동구청장을 연임했으나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는 3선 연임 제한 규정에 묶여 출마하지 못했었다.
고 전 구청장은 와의 통화에서 “전략공천이라는 것은 그 지역 승리를 위해서 중앙당이 지역위원장과 함께 공천자를 선정해 선거를 치르고자 하는 것”이라며 “성동에 내가 필요하다는 당의 요청을 고심하다가 수락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3선 구청장을 역임하는 동안 추진했던 제반 정책이나 성동 발전 밑그림 등이 재직 당시처럼 지금도 실현되고 있는지 노심초사하며 한 번도 관심을 느슨하게 한 적이 없었다”며 “성동이 사실상 고향이기 때문에 만약 당선 된다면 이 공직을 마지막으로 여기고 불철주야 노력해야겠다는 각오로 전략공천 요청을 받아들여 구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결심”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민주당 성동구청장 경선에서는 지난달 당원투표를 통해 나종문 후보가 확정됐지만, 탈락한 정원호 예비후보가 이를 이의를 제기해 재심이 받아들여진 바 있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는 이날 기초단체장 후보로 수원시 염태영, 서울 동대문구 유덕열 등을 확정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