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후보 야권 단일화 잰걸음
"민주 한명숙-민노 이상규 합의··· 노회찬도 '검토할 용의"" 긍정적"
고하승
| 2010-05-12 17:37:12
[시민일보]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와 민주노동당 이상규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긴급회동을 갖고 6·2 서울시장 선거 범야권 단일후보 추진에 합의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서울시장 후보도 “검토할 용의 있다”고 야권 단일화에 긍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한 후보와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실정을 심판하라는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고 범야권세력의 연대와 단결을 바라는 서울시민들의 엄숙한 뜻을 무겁게 받아들여 '서울시장 선거승리 범야권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문에 따르면 두 후보는 범야권 단일후보를 위한 협상을 이날부터 실시하기로 하고, 양측 선대위원장에게 협상의 전권을 위임했다. 협상시한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5월14일로 정했다.
특히 이들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양 후보간 우선 합의를 추진하되, 범야권 단일후보에 뜻을 같이하는 창조한국당과 국민참여당,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를 통해 모든 야당과 시민사회를 포괄하는 성격의 범야권 단일후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진보신당도 마지막까지 참여해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함께 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지역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필요한 어떤 것이든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같은 날 오전 SBS 라디오 '서두원의 SBS 전망대'와 인터뷰를 통해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 것이 이번 6·2 지방선거의 중요한 목표이므로 단일화 문제에 대해 열어놓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현 시점에서는 단일화를 해도 승리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단일화에만 매몰돼 오세훈-한명숙의 1 대 1 구도로 가면 야권이 필패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인식 하에 유권자들을 설득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며 "출마한 후보들이 내건 공약을 시민들에게 충분히 밝힌 후 고조된 관심 속에서 단일화를 이뤄야 역동적이고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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